인권운동가 대표 “대주주 정몽준…영향력 행사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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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의 산재사망을 고발하는 노동조합과 인권운동가들의 기습 시위가 벌어졌다.
금속노조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노동건강연대의 소속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5분경 여의도에 위치한 정몽준 후보 캠프 앞에서 기습 시위를 하고, 하청노동자 연쇄사망에 대한 정 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개 서한을 통해 “안전에 투자를 안 해 하청 노동자를 죽게 한 현대중공업 임원들을 고발한다”고 말했다.
집회를 주도한 노동건강연대 전수경 대표는 “정몽준 후보가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하청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주장했다.
전수경 대표는 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현대중공업 본사가 울산인데 거리가 멀어 서울 안에 관련 있는 곳을 찾다 정몽준 후보 캠프로 오게됐다”고 밝혔다.
이날 푯말을 든 노동자와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 가량이 캠프 앞에서 시위를 하다 경찰들과 10여 분간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