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농약급식 공급 관련 박 후보 임명 후원 두 사람 부부관계"박원순 측 "與 네거티브 총력전, 농약팔이 흑색선전 집어치우라"
  •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구로 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셀프 카메라를 찍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구로 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셀프 카메라를 찍고 있다.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은 30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농약급식 말 바꾸기 행태'와 관련, "박 후보 측의 거짓말이 계속되고 있다"며 "박 후보의 사퇴 이유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농약급식 공급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정조사 실시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박 후보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를 외면하면서 거짓말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먹거리가 안전해야 한다는 것인데, (박 후보는) 안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전하다고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변인은 "정몽준 후보가 박 후보 측을 향해 '여론조작과 은폐 음모까지 계획한 게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하자 박 후보는 '농약 검출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지만, 최소한 아이들에게 올라가는 급식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그 증거로, 지난 2월 19일 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의 보도자료를 제시했다.

    당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1단계 검사 속성검사로는 제대로 5% 밖에 검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머지 95%를 채워 정밀검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앞으로 갖추겠다]는 취지의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검사방법을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도 안전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확하게 말하려면 '지금 안전하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안전하게 하겠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의 학교급식 시연회 실시 모습.ⓒ연합뉴스
    ▲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의 학교급식 시연회 실시 모습.ⓒ연합뉴스



    새누리당은 또 농약급식 공급시스템의 문제를 [농약급식 게이트]로 규정하며 진상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런 안전하지 않는 농약급식 공급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농약급식 최종 결정자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고, 농약급식 독점적 공급자에 배옥병 이라는 분이 있다. 그분의 남편은 송병춘 서울시 감사관"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임명하고, 후원하는 두 사람이 부부관계"라며 "박 후보와 이 두 사람을 포함해 이병호 서울농수산식품공사장, 고두식 전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 등 5명이 직무유기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사기), 배임 수재 혐의 등으로 검찰에 지난 27일자로 고발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서울은 무상급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올해 예산만 해도 5,403억원에 달한다. 교육환경 개선 예산을 희생당하면서 쏟아붓고 있는 무상급식이 농약급식으로 전락한다면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처럼 [농약급식 게이트]를 둘러싸고 아이들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면서 혈세를 낭비한 검은 거래가 있었는지, 농약급식 게이트의 진상을 명백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검찰 수사는 물론이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 30일 서울 종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농약급식 진실규명 국민모임 회원들이 '농약급식'의 책임이 박원순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삭발식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 30일 서울 종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농약급식 진실규명 국민모임 회원들이 '농약급식'의 책임이 박원순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삭발식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과 정몽준 후보의 전방위적 네거티브 공세가 시작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진 대변인은 "가히 네거티브 총력전이라고 할 만하다. 오늘 오후 점심 무렵에는 농약급식 진실규명 국민모임이라는 정체 불명의 노인들이 우리 캠프 앞에 모여서 삭발을 하는 등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민의 불안을 야기해서 알량한 몇 표 긁어보려는 농약팔이 흑색선전, 당장 집어치우라"며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선관위의 엄정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