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정당” 운운한 교육감 후보
6·4교육감 선거 결과는 서울시민의 국가관, 그 민낯을 드러낼 것이다.
金成昱 /한국자유연합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1.
지방선거가 세월호 참사 속에서 ‘은근슬쩍’ 치러진다.
좌파들은 선동하고 보수층은 심드렁하니, 중요한 쟁점들도 가려져왔다.
그러나 이제 드러날 만큼 드러나고 있다.
2.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이념(理念)이 중요한 이슈다.
교육감의 이념은 미래세대 국가관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진보단일후보로 나온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의 발언이 뒤늦게 이슈가 되고 있다.
조 후보는 2012년 5월 KBS 심야토론에서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뿐 아니라 주사파 정당까지 한국정치에 들어 올 수 있다.
이것이 한국정치에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한상렬 목사의 교도소 출소 환영식에 참석해 환영의 변(辯)을 날렸다.
한 목사는 천안함 폭침 이후 밀입북, “MB가 천안함 원흉” 운운하며 “존경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체제와 김일성 일가를 찬양한 자다.
조 후보의 통합진보당과의 연계성도 논란이다.
일선 학교까지 보내진 선거관련 자료를 보면, 통진당 후보와 조희연 후보의 사진이 나란히
삽입돼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사진).
이와 관련, 서울시 선거관리위윈회가 조사 중이다.
법무부는 통진당 해산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하면서 통진당을, 이석기 RO가 장악한 조직으로서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지향하면서 北의 대남(對南)적화노선을 따르는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3.
보수 측 문용린 후보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문용린 행복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후보의 이념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문 후보 측은 "헌법이 규정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위헌정당으로,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해산 심판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과의 관계를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며
"조희연 후보가 통합진보당의 정강과 정책에 동의하고 이를 지지하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했다.
또 한상렬 환영사 ‘주사파 정당’ TV 토론 발언 등을 예로 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주사파 세력을 인정하는 분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교육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4.
이념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등 한국은 총·칼을 들지 않은 내전(內戰)이 진행 중이다.
교육감 선거 역시 국가의 미래가 걸린 거친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6·4교육감 선거 결과는 서울시민의 국가관, 그 민낯을 드러낼 것이다.
진보로 포장된 극단적 이데올로기를 지지하건 방관해서 자초했건,
이번 선거는 한국의 이념적 면역력 여부를 낱낱이 보여줄 것이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