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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사건 이후 정당해산 심판이 진행 중인 통진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또 다시 야권연대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그간 통진당과 이석기 의원을 비호한 속내가 이 때문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부산-울산 등 지역 곳곳에서 이들이 은밀하게 야권연대를 꾸린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2012년 총선을 통해 통진당 세력을 국회에 입성시킨 새정치민주연합이 결국 구(舊) 민주당으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어제 통진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사퇴했고 지난달 29일에는 통진당 소속 부산시장 후보가 사퇴했다. 앞서 16일에는 통진당 울산시장 후보가 사퇴한 바 있다.
울산시장 선거의 경우 애초 통진당과 새민련 등 야4당이 야권단일화를 시도했으나 새민련 지도부의 반대로 야4당 후보 단일화가 무산됐었다.
이후 통진당 후보가 사퇴하자 새민련 등 야3당 후보 간의 단일화가 성사됐다. 표면상으로는 야3당간의 단일화 이었지만 사실상 통진당을 포함한 야4당 단일화였다.
고창권 통진당 부산시장 후보의 사퇴에 대해 야권단일후보인 오거돈 후보는 “부산시민대연합에 동참해오고 있다”며 사실상 야권단일화를 인정했다.
백현종 통진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방송토론에 나와 김진표 새민련 후보를 추켜세우기에 급급했고 결국 사퇴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체성이 다른 세력 간의 야합이 또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내란음모죄]로 재판 중인 이석기 통진당 의원의 국회 진출의 기회를 마련해준 ‘묻지마 연대’의 폐해를 모든 국민들이 지켜봤다.
국가전복 세력의 국회 진출을 도운 새민련의 전신 민주당은 통렬한 반성은커녕 선거 때마다 야권단일화에 기웃거리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전형적인 구태정치와 선거 승리만을 위한 비열한 야합이 또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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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겠다”고 주장했었다.하지만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새정치민주연합이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뒤바꾸고 마치 내란음로를 정당화하려는 듯 통진당과 야합을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통진당의 전신인 민노당과 야권연대를 추진하고 느슨한 형태의 공동정부를 구성해 도마에 올랐었다.
일부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수도권 26곳의 기초단체에서 민노당과 공동지방정부 구성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특히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된 이상호 수원진보연대 고문과 한동근 전 통진당 수원시위원장은 야권연대를 통해 당선된 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으로부터 각각 수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센터장과 수원새날의료생활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음모] 사건이 정국을 강타하자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오늘의 사태에는 제 발로 서지 못하고 연대와 단일화에만 목맨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