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당국, ‘집단 따돌림’이나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에 촛점
  • 군 당국은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난사를 한 뒤 무장탈영했다가 자해 시도 뒤 검거된 임 모 병장이 수술 뒤 현재 회복되면서 대한 수사착수에 돌입한다.

    25일 군에 따르면 강릉아산병원에서 응급치료와 ‘좌상엽 폐 절제수술’수술을 받은 임 병장은 이르면 오늘부터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와 조사를 병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는 우선 범행동기와 사건경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만기제대를 불과 3개월여 남겨 둔 ‘말년병장’이 동료 병사들을 무참히 사살하고 무장탈주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임 병장이 지난 2011년 강화도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의 발단이 됐던 ‘기수열외’와 같은 ‘계급열외’ 대우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육군 중앙수사본부는 부대원들을 상대로 진술을 청취하고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임 병장의 상담일지와 수양록 분석을 통해 부대내 ‘집단 따돌림’이나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 현상이 있었는지 파악중이다.

    임 병장이 사건 당일이었던 지난 21일 총기를 난사하기 직전 또 다른 병장과 함께 주간 경계근무에 투입되면서 부사수 역할을 맡았다는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임 병장이 체포되기 직전 남긴 메모에는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나 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과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하는 등 일부 범행동기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 병장에 대한 정신감정 의뢰와 건강 호전상태를 봐가며 현장검증 등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사건 당일 부대내 총기관리와 근무수칙 준수 여부와 함께 관심병사 A급 판정을 받았던 임 병장이 B급으로 조정돼 GOP 근무에 투입되게 된 경위도 수사대상 이다. 

    군 당국은 육군 중앙수사본부의 수사가 마무리되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가 참여하는 별도의 합동조사단을 꾸려 전체 GOP를 대상으로 정밀 진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