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도쿄에 있는 조총련 본부 건물.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있다. [사진: 재일한인단체 커뮤니티 홈페이지 캡쳐]
    ▲ 일본 도쿄에 있는 조총련 본부 건물.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있다. [사진: 재일한인단체 커뮤니티 홈페이지 캡쳐]

    일본의 종북단체 ‘재일조선인총연합회(이하 조총련)’이
    김일성 사망 20주기를 맞아 북한을 찾으려 했지만,
    상납할 돈이 모자라 방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日산케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허종만 조총련 의장은 지난 5월 28일, 일본과 북한 간의 ‘스톡홀름 합의’에 따라
    대북제재 일부가 해제됨에 따라 김일성 사망 20주기에 맞춰 북한을 방문하려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조총련 간부들에게 ‘상납’할 자금을 모으라고 했지만
    방북할 때가 다가와도 생각만큼 돈이 모이지 않자
    결국 방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산케이 신문의 분석이다.

    실제 조총련은 ‘화려한 과거’와 달리 파산 지경에 몰려있다.
    도쿄 시내에 있는 조총련 본부 건물은 부채를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가기도 했다.
    최근 김정은 정권이 1억 엔의 공탁금을 내주면서 경매 절차를 막았지만,
    건물을 되찾는 데 필요한 자금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김정은 정권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재조사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
    지난 4일 대북 제재 가운데 방북 조총련 간부들에게 적용해왔던
    ‘방북 이후 재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2012년 5월 취임한 허종만 조총련 의장은
    일본 정부의 ‘방북 이후 재입국 금지’ 조치 때문에 지금까지 북한을 찾아가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