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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세 사람은 수험생이다.
수원의 유권자들께서 채점관이다.
최선을 다하고 채점관의 점수를 받겠다."7·30 재·보궐선거의 핵심 요지로 꼽히는 수원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임태희(정), 정미경(을), 김용남(병) 후보가 11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올랐다.
먼저 수원정에 출마하는 임태희 후보가 입을 열었다.
그는 선거 공약과 관련해 "수원은 전통문화도시면서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의 본사가 있다. 전통문화도시에 저희 세 사람이 신형엔진을 장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태희 후보는 "신형엔진을 장착함으로 전통문화적 배경을 가진 수원이 동북아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일하겠다.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선거 과정에 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원지역 재보선에서 형성될 선거 구도에 대한 질문엔 "우리는 일꾼 후보가 돼야 한다. 수원에 출마한 야당의 후보들은 정치공학적 후보들이다. 바로 이것이 이번 수원선거의 핵심적 구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정미경 전 의원은 "저는 다시 지역으로 들어가겠다. 필승전략은 딱 하나다 바로 정성이다. 정성을 다해 한분 한분 만나 계획을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병 지역에 출마하는 '수원 토박이' 김용남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원병 선거는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선택의 문제"라며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김용남 후보는 "미래에 대박이 날 벤처기업인 김용남을 선택하겠습니까? 아니면 이미 사양산업인 손학규 후보를 선택하겠습니까?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며 선거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들 세 후보는 이날 국회 합동 기자회견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요란한 선거가 아닌 정책중심의 선거, 국회의원이 당선 시 기득권 내려놓기 그리고 당적과 관계없이 상생의 정치를 실현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