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버이연합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 어버이연합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새민련과 권은희의 추악한 뒷거래 실상 즉각 공개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4.7.16 ⓒ 뉴데일리 김태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 선거 광주 광산을에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공천한 것과 관련, 어버이연합이 "권은희는 교도소나 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어버이연합은 16일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민련이 다시 한 번 국민을 무시하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일을 저지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은희 전 과장은 지난 대선 당시 '경찰 수뇌부가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위증으로 나라 전체를 뒤흔들었던 사람이다. 김용판 전 경찰청장이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자신의 거짓이 드러났음에도 권은희 전 과장은 단 한 마디 사과 조차 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을 광주 광산구에 공천을 했다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다. 명색이 공당이라는 새민련이 과연 이런 막가파식 공천을 해도 되는 것인지 의아할 따름이다. 선거구인 광주 광산구 주민들의 마음 역시 편치 않을 것이다. 새민련은 이번 공천이 광주의 민심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 말 역시 광주시민을 모독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어버이연합은 "그동안 국민들은 권 전 과장의 댓글 사건 허위 폭로와 관련해서, 새민련과 모종의 뒷거래가 있지 않았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며 "이번 공천으로 그 의심이 사실로 밝혀졌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우리만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과연 이런 나쁜 공천을 벌이면서도 스스로 책임 있는 공당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나라를 배신하면 출세를 보장한다고 국민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나라를 배신하라고, 그러면 출세한다고 가르치는 것인가?

    이는 자신들은 탈출하며 배안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한 세월호 선원들보다 더 악랄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나라를 배신하라고 사주하는 새민련은 지금 당장 정당 간판을 내려라!"

  • ▲ 어버이연합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 어버이연합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새민련과 권은희의 추악한 뒷거래 실상 즉각 공개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4.7.16 ⓒ 뉴데일리 김태민 기자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동주)는 권 전 과장의 위증 혐의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4일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합(대표 장기정)이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자유청년연합은 "권 전 과장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거짓진술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