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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20일 여야 지도부는 각 후보들과 함께 '독주'와 '뒤집기'를 목표로 한 총력전을 펼쳤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의 경우 김무성 당 대표가 직접 지원유세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동작을에서의 '초반 독주'를 '승리 확정'으로 굳힌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동작의 딸', '흑석동의 외손녀'라는 슬로건을 내건 나경원 후보는 이날 사당동 조기 축구회를 찾아 아침인사를 한 뒤 낮 12시 30분부터 사당시장 앞에서 김무성 당 대표와 함께 핵심 공약를 발표했다.
나경원 후보는 선거 초반 압도적인 지지율로 야당 후보들에게 온갖 네거티브 공세를 받고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야당의 각종 의혹과 비방전에 '논평'조차 내지 않고 있다.
나경원 후보 측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중"이라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도 심상정 원내대표가 직접 지원에 나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흑석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노회찬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머슴론', '일꾼론'을 내세운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같은 당 김제남·서기호 의원 등과 생활체육 행사장, 종교시설을 돌며 인사를 한 뒤 오후 1시 30분 남성역에서 조국 서울대 교수와 '노회찬-조국의 즉문즉답 번개토크' 행사를 갖았다.
네거티브 공세도 빼먹지 않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나경원 후보를 '공주'라고 언급했다. 나 후보의 '강남 4구론'에 대해선 "그 분은 마치 공주가 왕궁을 잊지 못하듯 강남을 잊지 못하는 거 같다"며 "동작구를 강남구로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은 허황된 약속"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선거운동 첫 날, 동작을에서 의원 총회를 가졌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날에는 수원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수원 지역구 4곳 중 3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만큼 '수원 벨트' 사수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홀로 남은 기동민 새정치 후보는 '박원순 마케팅'을 통해 나경원 후보를 견제하고 있다.
기동민 후보는 이날 지역 내 생활체육 현장을 찾아 인사를 한 뒤 흑석동 달마사 법회에 참석했다. 오후 1시 30분에는 사당역에서 '365일 안심 동작' 선포식을 갖고 기동유세 출정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몸은 수원에 가 있으면서도 마음은 동작을에 가 있는 듯 하다.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는 나경원 후보를 'MB 아바타'라고 부르며 '원거리 공격'을 퍼붓고 있다.
김한길 새정치 대표는 나경원 새누리 후보를 향해 "실패한 국정운영을 함께 한 사람이 반성과 사과 없이 다시 후보로 나서는 것은 유권자와 국민을 깔보는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독선, 불통"이라고 비방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나경원 새누리 후보를 가리켜 "대변인 시절 4대강 예산 삭감할 필요도 없고 검증특위도 반대했고 주한일본대사관이 주최한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사람"이라며 "MB 아바타"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선희 통진당 후보와 김종철 노동당 후보도 동작구 곳곳에서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유권자들로부터 별 다른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