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드라마 '유혹'으로 권상우와 최지우가 11년만에 다시 만났다.

    이들이 현재 열연중인 드라마 '유혹'은 뻔한 스토리지만 섬세한 구성과 빠른 전개,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소폭이나마 시청률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3회까지 방영)

    현재 '유혹'(3회분)은 시청률 9%로 KBS '트로트의 연인'을 제치고 9.5%인 MBC '트라이앵'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유혹'에서 권상우는 가정을 지켜야 하지만 돈 때문에 흔들리고 방황하는 남자 차석훈으로 분했고, 최지우는 돈은 많지만 일밖에 모르고 사랑을 얻지 못해 외로워하는 여자 유세영으로 변신했다.

    이들은 11년 전에도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합을 맞춘 바 있어 낯설지가 않다.


  • 이들이 11년 만에 다시 뭉쳤음에도 그 시간 상의 거리감이 얼마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당시 '천국의 계단'의 인기는 대단했었다.

    당시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라는 유행어를 낳았음은 물론, 송두오빠(송주오빠)~라는 당시 최지우의 발음이 화제가 되며 개그의 소재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기도 했다. 그만큼 천국의 계단이 시청률 면에서나 여러 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는 반증일 터.

    천국의 계단에서 당시 신인배우 김태희는 부릅뜬 눈으로 악역을 소화해 내기도 했으며, 당시 아역이었던 박신혜를 사람들 뇌리에 각인 시키기도 했던 드라마 였다.

    천국의 계단 OST도 화제였다. 천국의 계단 OST는 김범수가 부른 '보고 싶다'로 '보고 싶다'는 현재까지도 가수 김범수의 대표곡 중 하나로 남을 만큼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열린'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최지우는 "천국의 계단은 풋풋한 첫사랑이었고, 그에 반해 유혹은 성숙한 멜로"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권상우는 "최지우는 당시 톱스타였어도 성실했다"며 "천국의 계단 때 정말 고마웠다"고 말해 상대 배우에 대한 믿음과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 '유혹'에서 권상우는 한 순간의 선택으로 균열이 생겨버린 부부 사이 신뢰의 금을 안타까워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인물의 심리를 절제된 연기로 소화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지우도 계산적이고 냉철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고독한 자신의 처지를 눈빛과 표정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들의 조합이 제2의 '천국의 계단'을 만들어 내며 승승장구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혹'은 벼랑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면서 벌어지는 네 남녀의 예측불허 사랑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다.

    [사진=SBS 드라마 '유혹' 캡처, '천국의 계단' 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