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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는 "남은 기간 동안 '무박 2일 뚜벅이 유세'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유의동 후보는 28일 평택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40시간도 남지 않았다"며 "남은 시간 동안 평택 주민을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한 말씀이라도 더 듣겠다"고 밝혔다.
유의동 후보는 이후 김무성 대표, 김을동 최고위원, 함진규 경기도당위원장, 원유철 의원, 김학용 의원 등과 함께 팽성읍 5일장을 방문하며 '무박 2일 뚜벅이 유세'의 첫 시동을 걸었다.
유의동 후보와 새누리당 지도부 전원은 빨간 카우보이 모자와 흰 반바지, 반팔 셔츠를 입고 유세를 진행했다. 등에는 '혁신 작렬', '평택 발전', '교육국제화특구' 등의 구호가 적힌 배번판을 착용했다. 류지영 새누리당 여성위원장은 "혁신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무더운 날씨에 국민들에게도 훨씬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웃었다.
팽성시장에서 즉석 도넛을 맛보는 등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유의동 후보는 평택역으로 이동해서도 푸드 코트 등을 돌며 계속해서 시민들을 만났다.
한 시민은 평택역에서 김무성 대표를 발견하자 멀리서 뛰어와 "우리 아이를 한 번 안아달라"고 부탁했다. 유의동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훨씬 높은 김무성 대표와 평택갑 지역구에서 4선을 한 원유철 의원은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오는 시민들에게 "우리 유의동 후보 잘 부탁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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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무렵부터 시작된 평택역 서부 광장 유세에서 김무성 대표는 "우리나라의 경제 사정이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일본식 장기 불황이냐 기사회생으로 주름살을 펴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민생 경제를 활성화할 새누리당을 도와달라"며 "평택에서 유의동 후보의 당선이 절박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 연설에 나선 평택고등학교 출신 김학용 의원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평택시민들이 새로운 젊은 시장인 공재광 시장을 선택했다"며 "시장이 어머니라면 국회의원은 아버지"라고 비유했다.
김학용 의원은 "부부도 금슬이 좋아야 한다"며 "공재광 시장이 살림을 잘할 수 있도록 유의동 후보를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학용 의원은 3선의 관록을 내세우는 정장선 후보에 비해 유의동 후보의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네거티브에 대해서도 재치 있게 반박했다. 김학용 의원은 "평택갑에 4선의 원유철 의원이 있고, 바로 이웃사촌인 안성에는 재선의 제가 있다"며 "한 번 찍어서 7선 국회의원이 생기는 남는 장사인데 왜 안 찍느냐"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유의동 후보는 28일 오후에는 5일장이 열리는 팽성읍으로 되돌아가 서청원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으며 유세를 진행했다.
'평택의 희망'으로 소개받으며 연단에 오른 유의동 후보는 "평택을 제대로 바꿀 사람, 평택의 미래를 열 사람을 뽑아달라"며 "7월 30일은 평택에 제대로 시동을 걸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날이 될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유의동 후보는 28일 저녁부터 비전1동 체육회의 월례 모임에 참석하는 등 29일 자정까지 휴식 시간 없이 '무박 2일 뚜벅이 유세'의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