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려 사는 법’ 체득할 기회 만들어줘야

왕따 방지책 - 윤일병의 경우

김유미 객원논설위원 | 최종편집 2014.08.04 09: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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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방지책  


김유미 /재미 작가, 전 미국교사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아고 근교에 있는 한 태권도 도장에는
“Self Defence", ”Bully Prevention" 같은 특별반이 있습니다. 

심신이 건강한 사람, 자신감과 긍지가 강한 사람, 

태권도의 인간정신 교육과 더불어 전통 무술을 익혀주고,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기 방어” 능력을
가르치기 때문에 주변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도장 뿐만 아니라 때로는 각 학교로 찾아가고
공원 운동장에서도 시범을 하는데,
여학생이 불시에 괴한의 습격을 당했을 경우, 재빠르게 괴한을 물리치는 모습을 보고,
지금 여학생 딸을 둔 부모라면 저런 기술은 꼭 가르쳐야겠구나!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또는 군대에서 왕따를 당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위협을 당하는 경우,
심지어 최근 윤 일병을 죽음까지 몰고 간 가혹행위 같은 것을 방지하는 일은
본인 스스로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들과 교육당국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체력이 강한 운동선수라면? 태권도 블랙 벨트라면? 함부로 구타할 수 있을까요? 

태권도뿐 아니라 한참 자라나는 아이들은 운동으로 심신을 연마해야 합니다.

야구든 축구든 농구든 어떤 운동이든 운동을 통해 아이들은 남들과 "어울리기"를 배웁니다.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 룰을 어기면 가차 없이 퇴장 당한다는 준법의 중요성,
최선을 다 하고도 졌을 경우, 패배에 승복하고 승자를 축하해 주는 fair play 정신,
혼자만 잘 해서 이길 수 있는 게 아니고 팀이 함께 승리를 이끈다는 공동체정신, 등등.
인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대인관계 능력과 시민정신을 알게 모르게 가르쳐 줍니다.



미국 Long Beach에 살고 있는 13살짜리 중학생 Joey의 여름 방학 일정입니다.

Joey는 아침에 일어나면 수영 캠프에 갑니다. 

거기서 Joey는 매일 수영을 2마일씩 하고 모래사장을 4마일씩 뜁니다. 

그 캠프 훈련을 “killing 훈련" 이라 표현하면서도, 매일 그토록 심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게 만족해하며 자랑스러워합니다.

수영 캠프에서 돌아오면 하루 운동이 끝난 게 아닙니다.
오후에는 학키 장으로 학키 연습을 갑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갖가지 운동연습으로 거의 하루를 보내도록 합니다. 

이렇게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체력이 단련된 아이가 쉽게 왕따 대상이 될 리 없습니다.
 

한국 군부대 병사들이 이런 체험을 거쳐 성장한 젊은이들이었다면
그처럼 상식 밖의 가해행위도 피해자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일부 군인들만 특정무술 훈련을 시킬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모두 운동을 한다면
건강한 국군, 건강한 공동사회가 절로 이뤄지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자녀가 명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는데도
왜 세계적 유명 기업체에 뽑히지 않았는지 의아해 하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세상에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여기저기 많습니다. 참 많습니다. 

그러나 공공기관이든 대기업체든, 그들이 원하는 회사원의 자격은 성적만이 아닙니다.
대인관계 능력, 독불장군이 아닌 팀워크 능력 또한 더욱 중요한 키(Key)입니다. 

공연한 트집으로 한두 명을 왕따 시켜 정신을 파괴하는 비인간적 행위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들, 그 가해자들 또한 어쩌면 그날까지 어떤 정신 학대를 당하며 살아왔을지 모릅니다. 

뉴스를 보니 군대 안에서 가혹행위가 수천 건씩 적발 되었다니 참 걱정스럽니다.
점수 경쟁만 죽어라 시키고 ‘어울려 사는 법’을 체득할 기회도 없이 어른이 된다면

더구나 군대 같은 계급사회에서 군중심리로 엉뚱한 탈선에 휩쓸리기 십상일 것입니다.

점 점 더 험해져 가는 세상.
학교에서 군대에서 회사에서, 더러는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택하는 참담한 비극,
성적보다도 사실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강한 인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교육입니다.
“공부 해” 대신에 “운동하러 가자”고 함께 달리면 안 될까요?
갑작스런 위험에 스스로를 지키면서 가족과 조직도 보호 할 수 있는 능력,
부모님들도 학교도 더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김유미 /재미 작가, 전 미국교사 /www.kimyum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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