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도 타파 원조 조경태 "영남 3선 기운-노하우로 '이기는 정당' 만들고 싶어"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취임 일주일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세대교체를 통한 당 혁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조경태 전 최고위원(46)은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당내 계파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박영선 체제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하며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차세대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박영선 위원장은 7.30 재보궐선거 패배 후 비대위 체제를 통해 당 재건에 나섰지만,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특히 당내 여러 계파들은 사면초가에 몰린 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는커녕, "박영선도 별것 아니더라"며 당권 재장악을 위한 '박영선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10년 전부터 민주당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내리 3선 의원을 지내고 있는 조경태 전 최고위원은 "저는 그동안 계파를 만들지 않았고 활용하지도 않았다. 이제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실천하고 싶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문재인 의원의 등판론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받은 구시대의 인물로는 파괴적이고 전면적인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사분오열'(四分五裂) 직전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박영선 체제가 위기에 당면했다. 당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나. 

    "현재로서는 미래가 크게 밝다고 볼 수 없다. 당내 계파 갈등, 리더십 부재 등은 많은 국민도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지금 실낱같은 희망은 전당대회가 국민들이 바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마저 무너진다면 당은 정말 어려워질 것이다.

    지금이라도 기득권과 계파적 이해관계를 다 내려놓고 당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봐야 위기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의원에 대한 등판론을 또 제기하고 있다. 

    "이미 검증을 받았던 분들에게는 손학규 전 고문의 정계은퇴에 모범답안이 있다. 누구를 꼭 집어서 지명하기보다는 본인 스스로들이 그렇게 판단을 해서 세대교체를 해야 하는 시기다. 우리 당은 이제 정권을 잡아야 한다. 수권을 하지 못하는 정당은 불임 정당이다. 불임 정당은 해체해야 한다. 이제는 이기는 선거를 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 선거해야 한다.

    스스로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해 후배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 정당이 수권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 세대교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외국의 사례가 많다. 우리도 벤치마킹을 해야 하는 시기다. 그런 점에서 손학규 전 대표의 퇴장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퇴장이다."

    -문재인 의원이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구시대의 인물은 의미가 없다. 개그콘서트의 ‘아이고 의미 없다’라는 유행어가 떠오른다. 20년 텀을 가지고 새로운 인물들이 완전히 전면적인 파괴적인 창조를 해야 하는 시기다. 따라서 구시대의 인물로는 파괴적이고 전면적인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의원이 최근 자신도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것은 그분들은 이른바 '권은희 공천'이 잘못됐을 때 아무런 말도 안 했다는 것이다. 끝나고 한마디 거드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안철수·김한길)두 대표에게 공천 잘못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는 그런 면이 있었는가? 

    그런 계파는 필요가 없다. 해야 할 시기엔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선거 패배에 슬그머니 한마디 던지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지역구도 타파의 선봉장으로 불린다는 점에서 당 재건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나. 

    "저는 제가 몸 담고 있는 정당을 꼭 한 번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9대 총선부터 재보선까지 패배만 했다. 질 수 없는 선거를 4번이나 졌다. 저는 28살 때부터 부산에서 민주당 의원으로 지내왔고 2번 낙선하고 3번째 당선이 됐다. 

    청춘을 민주당에 받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이 패하는 정당으로 가는 것이 안타깝고 제가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영남 3선 기운과 노하우 등을 통해 우리 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

    -10년 전 지역주의 장벽을 가장 먼저 허물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당선을 보는 입장이 남다를 것 같다. 

    "10년 전 저는 한국 정치사에서 지역주의를 제일 먼저 극복했고 이후 내리 3선 의원을 지내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도 (저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꿈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 의원이 순천·곡성에서 열심히 하셔서 당선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순천·곡성 시민들도 지역주의의 벽을 지금보다 더 깨야 하고 깨어진다면 자연스럽게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당 텃밭인 부산에서 3선을 한 비결은 무엇인가. 

    "신뢰가 바탕이 된 정치인은 흔들리지 않는다. 정치에 입문했을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역주민과의 약속은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했다. 민주당이라는 타이틀 속에서도 지역주민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 주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 ▲ 19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 당시 민주당 조경태 후보 선거 포스터.ⓒ트위터 사용자
    ▲ 19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 당시 민주당 조경태 후보 선거 포스터.ⓒ트위터 사용자




    -첫 출마 당시 상반신 누드 포스터로 화제를 모으지 않았었나.

    "19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간판으로 부산 사하 을에 처음으로 출마했다. 당시 저의 슬로건이 '깨끗한 정치, 감추지 않는 정치'였는데, 그 슬로건을 강조하고자 그런 포스터를 사용했다. 깨끗하고 감추지 않는 정치, 지금으로 말하자면 요즘 우리가 얘기하는 새정치인 셈이다."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자신의 선거포스터를 패러디한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부터 조 전 최고위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자신의 선거포스터를 패러디한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부터 조 전 최고위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종현 기자


    -당시 반응은 어땠나?

    "선거를 앞둔 어느날 새벽, 50대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투표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포스터를 보고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저를) 꼭 찍어주겠다'고 말했다. 당시에 제 나이가 28살이었는데, 저의 젊은 용기를 예쁘게 봐주신듯하다. 

    또 어떤 분은 저의 선거포스터를 벤치마킹한 외국 정상들이 있다면서 '오바마-푸틴' 사진을 재미있게 패러디를 해서 가지고 오셨다.(하하하) 제가 하도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놨다. 그런 포스터의 원조라는 점에서 기분이 좋다."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가. 

    "다들 정치를 하면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는 말들을 앞세운다. 그러나 제가 본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에게 너무 관대하고 상대방에겐 너무 엄격하다는 것이다. 거꾸로 돼야 한다. 우리에겐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해야 한다.

    이제 그 정신을 실천해야 하는 시기다. 그리고 앞으로 차세대 리더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것이 정치다. 특히 지금은 '앵그리
    (angry) 사회'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는 사회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저는 앵그리 사회를 '하모니 사회'로 국민들이 꿈과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화합과 통합의 사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8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자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기립하고 있는 반면 김한길 대표 등은 자리에 앉아 있다.ⓒ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8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자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기립하고 있는 반면 김한길 대표 등은 자리에 앉아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 후 퇴장 시에 야당의원 중 유일하게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다.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당연히 해야 하는 기본적인 도리를 한 것이다. 칭찬받는 것이 어색하다."


    - 왜 다른 야당의원들은 일어나지 않았나?

    "일어나지 않는 주변 의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았을까? 안 일어나는 모습들이 궁색해 보였다. 저는 국민들 눈치는 살피되 계파의 눈치는 살피지 않는다. 정치의 최종목표는 국민을 위한 정치여야만 한다. 상대방을 인정조차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상대방에게 인정하라고 요구하는가? 예의를 갖춰야 하는 것 아닌가?"


    -최근 4대 종단 지도자들이 이석기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인들은 가능하면 정치 개입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가의 정체성에 관해서는 그분들이 더 진지하게 고민을 하면 좋겠다. 특히 종교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는가.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종교인이라면 국민적 마음을 좀 더 깊게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자유와 방종은 구분해야 한다. 자유를 권해야지 방종을 하면 안 된다. 또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이 과연 대한민국에 살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국회의원은 이른바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준수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이다. 종단에서 지나치게 그런 예민한 부분까지 반응하는 것은 혹시나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고민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1949년에 출범한 서독의 경우 '헌법수호법'을 만들어 교사와 언론인을 포함한 '공직자의 국가 충성의무'를 법제화했다. 우리도 이런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상당히 검토해 볼만하다. 공직자는 물론 국민이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면 나라는 어떻게 되겠는가? 특히 북한은 핵으로 무장돼 있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더 굳건히 먹고, 우리가 힘이 합쳐야 상대방이 우리에게 덜 위협을 가하지 않을까? 공직자를 포함한 국민들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영화 '명랑'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 영화처럼 정치인은 계파나 개인의 이해관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하고 또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만드는 무한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면서 조국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되새겨 보면 좋겠다."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8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자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기립하고 있는 반면 김한길 대표 등은 자리에 앉아 있다.ⓒ연합뉴스



    -당 재건에 나선다면 어떤 전략으로 당을 이끌어 갈 것인가. 

    "저의 지역주의 극복 성공사례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벤치마킹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에서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가 당선됐을 당시 조경태 학습관을 만들라고 했을 정도다. 저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향하는 진정성 없다면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는 인위적으로 가면 안 된다. 

    중국 고대 사상가인 노자는 “정치가 소박해야 세상이 숨을 쉰다”고 했다. 단순히 여야가 싸우는 것이 정치가 아니다. 이제 싸움을 그만두라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다. 국민들의 미래와 꿈을 키워줄 수 있는 그리고 중산층의 소박한 꿈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여당은 최근 인사 논란과 세월호 참사 등 악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무능과 오만함으로 선거에서 패배했다.  


    저는 국민이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 무능하고 오만한 정치를 심판하고 다수의 국민들이 정말 잘 살 수 있는 정치를 만드는데 제가 앞장서겠다. 계파적 이해관계에 젖어 있으면 진정한 혁신을 할 수 없다.

    계파를 떠나 지역주의 타파와 동서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저에게는 당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바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 있는 정치실현을 통해 국민들께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당권을 넘어 차기 대권에도 도전할 의향이 있나. 

    "현재는 국민만 바라보며 또 많은 당원분들을 바라보면서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 [나는 천천히 걷는다. 하지만 뒤로 가진 않는다]는 링컨의 말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다. 

    (대권은) 제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스스로 질문을 던져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고귀한 부분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자아성찰이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 

    누구나 꿈을 가질 수는 있지만 이기적인 꿈은 실패한다. 이타적인 꿈, 그리고 국민과 국가를 배려하는 그런 꿈이라면 그 꿈은 현실과 훨씬 가깝게 이뤄지지 않을까? 더 많은 저 자신의 성찰이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발전시키고 싶은 열망이 있다. 저에겐 28살 출마 당시 품었던 청년의 풋풋한 마음이 아직 남아 있다. 저의 열망과 신념 등을 우리 사회에 전파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그 시기가 언제일지 등을 두고 저 자신이 더 많이 성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는 지난번 18대 당시 대선 예비후보였다.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그런 도전은 계속 돼야 하지 않겠는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소박한 꿈, 그 꿈이 이뤄지는 일에 제가 앞장서겠다."

    -부연하고 싶은 점은?

    "저 자신이 욕심을 가지고 정치를 했다면 저도 결국 계파를 만들었을테지만, 저는 지금까지 계파를 만들지 않았고 활용하지도 않았다. 저는 국민파다.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저는 하고 싶었고 또 실천하고 싶기 때문이다. 

    저는 정정당당하게 우리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 야권연대 등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승리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국민이 바라보는 투명하고 정직한 정치, 원칙과 규칙이 바로 서는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구태 패거리 계파 정치를 청산해야 새정치연합의 미래가 밝다고 본다.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청년 일자리와 노인 빈곤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평화를 향해 국민과 함께 미래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꿈꾼다."  



    ◇조경태 전 최고위원은 1968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부산대 토목공학과를 나왔다. 1996년 민주당 부산사하갑 지구당 위원장을 시작으로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열린우리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간사,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야당의 불모지이자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사하을)에서 당선된 이후 18·19대 내리 3선을 지낸 조 전 최고위원은 '지역주의 구도 타파의 선봉장'으로도 불린다.   

    조경태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기득권에 매몰된 당내 의원들을 향해 "강경파가 득세하면 나라가 망한다", "무책임한 정치를 중단하고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라"며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소박한 정치, 세상을 꿈꾸다]라는 책에서 민주당의 대선 패배 이유 중 하나로 [이념적 좌클릭]을 꼽으며 "2012년 대선에서 우리 민주당은 좌회전 깜빡이를 켠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였다"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