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폭탄 대비 소지품 검사, 무선조종 폭발물 차단
  •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전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가 질서정연함과 차분함 속에 막을 내렸다.  100만 인파가 몰린 전례 없는 대규모 행사가 큰 사고 없이 막을 내리면서, 경찰당국의 물샐 틈 없는 경호·경비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다.ⓒ 사진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전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가 질서정연함과 차분함 속에 막을 내렸다. 100만 인파가 몰린 전례 없는 대규모 행사가 큰 사고 없이 막을 내리면서, 경찰당국의 물샐 틈 없는 경호·경비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다.ⓒ 사진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1984년 교황 요한바오로2세 2제2 방한 당시 벌어진 '딱총사건'과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전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가 질서정연함과 차분함 속에 막을 내렸다.

    100만 인파가 몰린 전례 없는 대규모 행사가 큰 사고 없이 막을 내리면서, 경찰당국의 물샐 틈 없는 경호·경비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복미사에 참가한 인원은 행사장 입장자만 17만5,000여명에 달했다. 행사장 인근 신자들과 시민들을 합하면 최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경찰은 이날 시복미사에만 3만명의 경호 경비인력을 투입하는 등 전국적으로 5만4,000명의 인력을 동원했다.

    광화문광장 경호 경비는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와 타 지방경찰청 차출 인력이 구역을 나눠 맡았다.

    경찰은 지방에서 단체로 온 신자들의 경우, 해당 지역 경찰관 2명이 버스에 동승해 질서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시복미사가 열린 행사장은 높이 90㎝의 방호벽으로 둘러쳤고, 교황의 카퍼레이드 통로는 철제 펜스를 이용해 이중 삼중의 방어벽을 구축했다.

    경찰은 신자들에 대해서도 일일이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게 한 뒤 신분을 확인했다.
    신자들은 금속 탐지기를 통과한 후에도 플라스틱 제품 소지 유무를 일일이 확인받았다.
    최근 국제 테러범들이 플라스틱 폭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광화문 인근에 무선통신 방해 전파를 발사해, 혹시 모를 원격조종 폭탄 테러에도 대비했다.

    광장 주변 고층 건물에도 저격수를 배치해, 광장 내부는 물론 주변 건물의 창문과 옥상 등을 감시했다.

    경찰당국은 지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때 발생한 '딱총 사건'을 교훈삼아 철통경호 작전을 펼쳤다.

    당시 한 대학생이 명동성당을 지나는 교황 요한바오로2세 탑승 차량에 뛰어들어 장난감 딱총 두 발을 발사해, 경찰을 당혹케 했다.

    경찰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와 세월호 사건 이후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아,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불상사를 예방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날 시복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청년, 종교계 인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오전 일찍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에게 세례를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