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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에 참석할 북한선수단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81명이 입국한 가운데 이들을 환영한 인천시민 25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북한선수단을 환영하는 인천 시민 25명 정도가 공항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인천시 47개 시민단체가 만든 1만명 규모의 '남북공동응원단'이라고 밝혔다. 25명의 인천 시민들은 이날 북한선수단이 공항에서 버스를 탑승하는 순간까지 목소리를 높여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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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순간부터 국내외 기자들에게 일체 반응하지 않던 북한선수들도 이들 25명을 향해서는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훈 '남북공동응원단' 공동대표(56)는 "당초 북한응원단과 함께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장에서 합동 응원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북한응원단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오지 못하면서 많이 좌절했다"며 "송영길 인천시장은 우리 '남북공동응원단'을 위해 4천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마련했었는데 유정복이 인천시장이 되면서 지원금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남북공동응원단'은 북한응원단의 불참과 인천시의 지원금도 사라진 상황에서도 북한선수단이 참가하는 경기라면 어디나 찾아가 응원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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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북한선수단은 축구와 조정에 참가하는 선수들 과 일부 기자 및 관계자로 구성됐다. 북한 선수단은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선수촌으로 이동해 입촌 절차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