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망신" 6선 국회의원 박희태, 진위 여부 관계없이 구설수에 여론 부정적
  • ▲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원주서 골프 라운딩 중 여성 캐디(경기진행요원)에 대한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 연합뉴스
    ▲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원주서 골프 라운딩 중 여성 캐디(경기진행요원)에 대한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 연합뉴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여성 진행요원(캐디) 성추행 논란을 두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놓고
    여당과 대치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성추행 논란을 새누리당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석하며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내 여성단체들은
    박희태 전 의장과 새누리당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며
    [비난 여론몰이]
    에 집중하고 있다.

    [불륜-성적 비하-폭언]
    자당 의원들이 불러 일으킨 논란에 대해선 눈과 귀를 닫고,
    상대 측 비난에만 여념없는 모습이다. 

    논란을 일으킨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문제지만,
    거울도 안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여성 의원들은
    더욱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다. 


  • ▲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원주서 골프 라운딩 중 여성 캐디(경기진행요원)에 대한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연합뉴스
    ▲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원주서 골프 라운딩 중 여성 캐디(경기진행요원)에 대한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성추행 논란은 
    골프장 여성 진행요원의 신고로 시작됐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진행요원은 경찰 조사에서 
    박희태 전 의장이 자신의 몸 일부를 만졌고, 
    [성적(性的) 수치심]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희태 전 의장은
    여성 진행요원과 가벼운 신체 접촉은 인정하면서도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번 툭 찔렀는데
    그걸 어떻게 만졌다고 표현하느냐.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 않았다.

    당사자도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았고
    그래서 중간에 캐디가 바뀐 것은
    그 캐디가 몸이 아파서 들어간 것으로 알았다"

       - 박희태 전 의장, 12일 언론 인터뷰 中


    하지만 정치권 내에서는 
    법무부 장관과 6선 국회의원, 
    그리고 국회의장까지 거친 박희태 전 의장이 
    불미스런 사건으로 여론의 입방아에 오른 것만으로도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빗발친다.

    박희태 전 의장의 해명은
    성추행이 아니라면서도 신체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더 키우는 꼴이 됐다.

    [성폭력의 하나인 성추행]
    성욕의 자극과 흥분을 목적으로 일반인의 성적 수치와
    혐오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일체의 행위로
    현행상 강제추행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성추행으로 인정한다는 판례가 있어
    신고를 한 여성 진행요원의 진술에 따라
    수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희태 전 의장의 성추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희태는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전 국회의장이 캐디 성추행이나... 한심하다"
    "박희태, 정말 제대로 망신 당한 것 같은데"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 ▲ 새정치민주연합 내 여성단체들도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해 각종 성명서를 발표하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DB
    ▲ ▲ 새정치민주연합 내 여성단체들도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해 각종 성명서를 발표하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DB


    새정치민주연합 내 여성단체는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해 각종 성명을 발표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국여성위원회는 14일 성명에서
    "대한민국의 국회의장까지 지냈다는 분의 인권의식,
    성 의식 수준이 이 정도라는 사실에 개탄스럽다.
    박 전 의장은 궁색한 변명과 책임 전가 대신에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경찰 조사에
    책임 있게 임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박희태 전 의장은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를 했다'면서
    해당 여성이 거부감을 표현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데,
    궁색한 변명과 책임 전가를 그만둬야 한다"
    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여성위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지켜볼 것임을 박희태 상임고문과 새누리당에 경고한다.
    새누리당은 이제라도 뼈를 깎는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
    했다.


  • ▲ 설훈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 설훈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며 계획적인 성적 비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내 여성의원들의 행태를 두고,
    [편향적 이중 잣대]가 아닐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통령 성적 비하 발언]으로 최근 파문을 일으킨 설훈 의원,
    [본회의 불륜 문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정호준 의원,
    [혼외자 및 내연녀 논란]으로 사퇴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아군을 둘러싼 사건에 대해선 일언반구 언급조차 없던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의원들이다. 

    설훈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의장단 및 국회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사건 당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뭐했느냐.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계획적인 성적 비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설훈 의원의 이러한 막말 주장과 달리,
    검찰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는
    [악성 루머]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가
    [당시 제3의 인물을 만났다]고 결론을 내렸다.

    세월호 사건 당시 대통령의 행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측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의원들은
    설훈 의원의 계획적인 성적 비하 발언에 대해
    이렇다 할 비판 한마디 내놓지 않았다.


  • ▲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불륜 문자 논란]을 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 정호준 의원과 관련한 보도들. ⓒ네이버 캡처 화면
    ▲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불륜 문자 논란]을 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 정호준 의원과 관련한 보도들. ⓒ네이버 캡처 화면




    지난해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이
    대정부 질문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불륜 관계]로 의심되는 여성과 문자를 주고 받아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사진을 촬영한 한 매체는 대화의 일부 내용,
    [오빠]라는 단어와 [여보 사랑해]라는 문구로 볼 때
    A 의원과 B 여인은 불륜 관계를 맺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조전혁 전 명지대 교수는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입만 열면 도덕성과 여당의 언론장악을 외치던
    민주당이
    언론 장악을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만약 정호준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이었다면
    실명 공개는 물론,
    [당장 사퇴하라]고 민주당이 난리를 피웠을 것이다.

    정호준 의원과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이번 본회의장 불륜 문자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

       - 조전혁 전 명지대 교수 인터뷰 中


    당시 조전혁 전 의원은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여성 의원들에게
    [불륜 문자 사건]과 관련해 견해 표명을 요청했지만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

  • ▲ 대선불복 막말 파문을 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하나 의원이 8일 지난 18대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 할 것을 주장하는 구호를 12월 6일 자 '한겨레신문'에 적어 들어보이고 있다. 장 의원은 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 대선불복 막말 파문을 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하나 의원이 8일 지난 18대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 할 것을 주장하는 구호를 12월 6일 자 '한겨레신문'에 적어 들어보이고 있다. 장 의원은 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심지어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성 의원들은
    당내의 성희롱 논란에 비판하기 보다는 
    여성 대통령을 향한 막말 파문을 수시로 야기했다.

    [친노(親盧) 강경파]인 유승희 의원은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 
    "본회퍼(독일의 신학자)가 히틀러에게 저항했듯이 
    국민이 박근혜에게 저항하고 있다"며 
    [히틀러와 나치] 등을 빗대 정부를 힐난했다. 

    통진당 성향에 가까운 장하나 의원은 한술 더 떠
    [대선 불복 2관왕]에 등극한 바 있다. 

    장하나 의원은 지난해
    [대선 불복]을 선언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해
    국민들을 아연실색케 했고, 

    급기야 지난달 21일에는 
    '대통령, 당신은 국가의 원수(怨讐)'라는
    원색적 비난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대한민국 여성들의 집중적인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엄마부대봉사단·독도지킴이 119기도회·탈북어머니회,
    나라를 사랑하는 모임·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연합 등 5개 여성사회단체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장하나 의원의 망언을 강도 높게 규탄했었다.

    "장하나 의원의 거듭되는 막말에
    대한민국 엄마와 여성들은 경악하고 있다. 

    자녀를 키우는 엄마와 여성들 입장에서 볼 때, 
    장하나 의원의 거듭된 막말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부끄럽고 창피한 언동이다."

     


  • ▲ ▲ 민주당 서용교 의원. ⓒ연합뉴스
    ▲ ▲ 민주당 서용교 의원. ⓒ연합뉴스



    나아가 새정치민주연합 여성 의원들은
    지난해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및 내연녀 논란]으로 사퇴할 당시,
    채동욱 전 총장을 두둔하는 음모론까지 제기하는 등
    끝까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정부 내 고위공직자의
    [성(性) 윤리] 문제를 놓고
    각종 비난과 폭언을 쏟아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본인들과 가까운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게만 예외를 적용한 것.

    그들이 얼마나 이중적 기준을 가졌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채동욱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검찰이 정치검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그리고 현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겠다"

       - 2013년 9월 13일 배재정 대변인 브리핑


    "청와대가
    검찰총장을 왜 찍어내려고 했나.
    당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어도,
    (법무부) 장관이 막아줬어야 했다.
    그래야 정쟁의 중심에 서 있지 않았을 것이다"

       - 2013년 10월 17일 서영교 의원

     

    [윤창중 사건] 때는 온갖 음모론을 쏟아내며
    꼬투리 잡기에 안달이 났던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여성 의원들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내 여성단체와 여성의원들은 이제라도,
    [내 편은 괜찮고 남은 안 된다]는 식의 
    이해할 수 없는 이중잣대와 예측할 수 없는 행태와 궤변에서 벗어나
    [군자구제기(君子求諸己) 소인구제인(小人求諸人
    )]라는
    논어의 문구를 가슴 속에 새겨야 할 것이다. 

    "君子求諸己: 군자는 잘못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小人求諸人: 소인은 그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다."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새정치민주연합이다.

    계파 간 갈등과 내홍,
    연일 추락하는 지지율,
    권력을 놓고 벌이는 계파 수장들 사이의 암투.

    자신들의 썩은 환부를 가리기 위해 남 탓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참으로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