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말레이시아 3대0 대승 거뒀지만 팀의 빈틈이 보이더라"
  • ▲ 훈련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윤희성 기자
    ▲ 훈련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윤희성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이광종 감독(50)이 16일 파주 훈련장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예선 2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훈련 전 이광종 감독은 "1차전에서 수비에 집중했었는데 2차전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광종 감독은 지난 14일 말레이시아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전혀 만족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전에서 크게 승리했지만 팀의 단점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문을 연 이광종 감독은 "지난 경기는 지나치게 수비에 집중했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수비로 내려가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면서 전반적으로 공격이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난 경기를 스스로 평가했다. 

    이광종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부수는 공격이다. 이광종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예고했다.는 "말레이시아 경기 후 미팅을 가지고 훈련을 통해서 조금 더 완벽한 팀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사우디전에서는 미드필더 중 한 명에게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문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인기와 장신 공격수가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조별예선에서 우리 대표팀이 만나는 팀들 중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대표팀은 75분간 훈련했다. 준비운동과 패스로 몸을 푼 대표팀 선수들은 수비와 공격의 두 그룹으로 나뉘어 훈련했다. 이광종 감독은 경기장 전반을 돌아보며 골키퍼, 수비수, 미들필더,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 말미에 10대10 연습경기를 벌였고 이광종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풀리지 않았던 부분을 선수들에게 지적했다. 지난 경기에 부진했던 안용우(23·전남 드래곤즈)의 왼발 크로스 감각도 이날 훈련장에서 서서히 살아났다. 

    훈련을 마친 안용우는 "저번 말레이시아 경기에서 팀은 대승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부진했다"며 "2차전 사우디와의 대결에서는 자신감있게 임하겠다. 개인적으로 볼 잡는 위치를 잘 잡기 위해 움직임을 더 가져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광종 감독은 이날 선수들에게 인천 아시안게임의 목표를 다시 한 번 밝히며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라며 "예선이지만 한 경기 한 순간 집중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