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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대표 4명이 연루된,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 피해 당사자가,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대리기사 이 모(52)씨는
18일 오후 한 포털의 대리기사 커뮤니티에
‘여의도 대리기사 폭행사건 피해기사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
그는 이 글에서
“2003년 사업실패로 무언가 해야되는 절박함에 대리운전을 시작했다”며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절치부심 다시 일어서려고 발버둥 쳤지만 현실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자신의 힘든 생활고를 털어놨다.이어 “어제 있었던 일(집단폭행 피해)로 몸도 마음도 지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동료 기사 분들이 올려주신 글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져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는 당시 폭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김현 의원과 세월호 유족들이 고압적인 태도로 대리기사를 폄하했다고 증언했다.특히 그는 세월호 유족 혹인 보좌관들이,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자신을 [국정원 직원]으로 몰아 불이는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고 진술햇다.“처음 세월호 유족인지, 국회의원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국회의원 명함을 받고
‘아~국회의원이시네요’라고 했다”“국회의원이 뭔데 굽신거려야 하느냐고 따지니,
옆에 있던 보좌관인지 세월호 유족인지하는 분이
[의원님 앞에서 공손하지 못하다]고 말해 더 큰소리로 ‘국회의원이 뭔데’라고 했다”“저를 보고 국정원 직원이라고 하더니 제 얼굴 사진을 마구 찍었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젊은 분이 ‘무슨 일이신데요?’ 라고 물어,
그 분에게 ‘국회의원인데 대리기사가 굽신거려야 한답니다’ 라고 했다”그랬더니 “보좌관인지 세월호 유족인지 하는 사람이
‘너도 국정원이지’ 하면서, 저와 지나가던 행인을 붙잡아 일방적인 폭행을 가했다”- 세월호 유족 집단폭행 사건 피해자 이씨가, 대리기사 커뮤니티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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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들이 제지하거나 말리지 않았으면 맞아 죽을 수도 있었다”고 밝힌 이 모씨는
“정신없이 맞아 쓰러져 있었고, 일반인들과 그들(일부 세월호 유족 대표)의 몸싸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급박했던 당시를 상황을 떠올렸다.이씨는 폭행 전, 김현 의원 일행으로부터 대리기사 콜을 받은 상황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목적지는 그냥 ‘안산’만 적혀 있었고 차키를 받아 차 있는 곳으로 이동했는데,
계속 가다 서다 얘기하며 시간을 지체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정확한 차 위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대기했지만,
(김현 의원 일행이) 길 건너편에서 오지 않고 있길래 가서 못 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이씨는 다른 누리꾼이
“자신감 갖고 형사고발 하시라. 맞대응 해라. 진실은 승리한다”고 댓글을 달자,
“형사고발 당연히 할 것”이라며 집단폭행 피해자로서의 분노를 표시했다.대리기사 이씨에 이어,
이번 사건을 목격했다는 누리꾼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세월호 유족 대표들의 야밤 집단폭행 사건]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목격담 역시,
피해자 이씨의 진술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
자신을 목격자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대리기사가 집단구타로 나중에 거의 쓰러져 있었는데,
유족들은 그런 사람을 발로 차고 주먹질하고 정말 살벌하게 폭력을 휘둘렀다”며
“세월호 대책위라는 사람들이
깡패 버금가는 폭력자들이라는 사실에 치가 떨린다”고 분노했다.이어 “거기에 연루된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며
“이제 세월호 사건에는 눈꼽만큼의 동정이나 연민도 없다.
묵비권 행사하지 말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할 기본 도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