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부터 16번의 아시안게임…일본vs 중국 각각 8회씩 우승
  • 19일 대한민국 인천광역시에서 제17회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내달 4일까지 16일간 이어지는 아시안게임의 시작점은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 후 최초로 참가한 제14회 런던 올림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948년 7월29일부터 8월14일까지 17일간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제14회 런던 올림픽에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대표팀은 역도의 김성집과 복싱의 한수안이 각각 동메달을 따내 참가국 59개 중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은 경기력 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외교에서는 득이 많았던 대회였다. 제14회 런던 올림픽에 참가했던 아시아 6개국(대한민국, 필리핀, 미얀마, 인도, 대만, 스리랑카)이 올림픽 현장에서 만나 아시안게임을 구상했다. 이 자리의 리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도인 위원 <두트 손디>였다. 

    아시아 6개국 대표들이 구두로 한 약속은 1951년 뉴델리에서 제1회 아시안게임으로 발현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소비에트 연방이 세운 북한의 공격(1950년 6월25일)이 일으킨 전쟁으로 아시안게임 참가를 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모두 속한 45개국(1만 4천여 명 선수)이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이들은 올림픽 종목 28개와 非올림픽 종목 8개 등 36개 종목에서 총 439개 금메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아시안게임의 36개 종목은 수영, 양궁, 육상, 배드민턴, 야구, 농구, 볼링, 복싱, 카누, 크리켓, 사이클, 승마, 펜싱, 축구, 골프, 체조, 핸드볼, 하키, 유도, 카바디, 공수도, 근대5종, 조정, 럭비, 요트, 세팍타크로, 사격, 스쿼시, 탁구, 태권도, 테니스, 트라이애슬론, 배구, 역도, 레슬링, 우슈 등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45개국은 대한민국, 인도, 필리핀, 미얀마, 스리랑카, 대만 등 아시안게임 첫 시작을 구상한 6개국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 홍콩, 북한, 팔레스타인, 네팔, 동티모르, 라오스, 레바논, 시리아,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몰디브, 몽골,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오만, 예멘, 방글라데시, 베트남, 부탄, 브루나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 이란,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카타르, 캄보디아, 타이, 파키스탄 등 34개국,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 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소속된 5개국까지다. 

    대한민국은 1986년 제10회 서울 아시안게임, 2002년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 등 두 차례 아시안게임을 주최했었다.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1951년 제1회 대회부터 1978년 제8회 대회까지 일본이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다. 1982년 제9회 대회부터 2010년 제16회 대회까지 8번 모두 중국이 우승을 거머줬다. 대한민국은 제1회부터 16회까지 총 8번 준우승을 차지했고 3위는 총 5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