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명함 보여주며 경찰서 이첩 요구..그대로 따른 경찰 "김현 조사 안 할 것"
  • 김현 의원과 술을 마시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 관련 영상. ⓒTV조선 뉴스화면 캡처
    ▲ 김현 의원과 술을 마시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 관련 영상. ⓒTV조선 뉴스화면 캡처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
    과 관련, 
    당시 경찰이 크게 다친 피해자만을 경찰서로 끌고가고,
    가해자는 경찰서가 아닌 병원으로 데리고 간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당시 대리기사와 신고자만 경찰서로 끌고간 반면,
    가해자인 유가족들은 여의도에 있는 병원까지
    데려다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당시 병원 측이
    [유가족들의 상태가 병원에서 입원할 정도는 아니다]
    라고 밝혔음에도,
    유가족들을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하지도 않고,
    이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만 본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관계자는 
    "유가족들은 영등포경찰서 형사하고 같이 왔었다"면서
    "(이후) 구급차 불러서 유가족들은 (다른 곳으로)갔다.
    4명은 가고 형사는 그 후에 갔다"
    고 증언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뉴데일리
    ▲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뉴데일리

    경찰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경찰은,
    당시 김현 의원이 명함을 보여주며 
    사건을 경찰서로 이첩하자고 요구하자 
    별다른 이의 없이 그대로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라며 유세를 떨던 김현 의원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경찰도 공정한 법집행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파출소도 안 거치고 경찰서로 바로 가자고 했다.
    (김현 의원이)  명함을 주면서 거기로 가자니까
    경찰들이 뭐라고 못 했겠지 국회의원인데.."
    라고 말했다. 

    폭행 사건의 경우,
    출동한 관할 지구대가 먼저 조사하고 
    이후 경찰서로 이송하는 게 일반적인 수사 관행이다.

    때문에 사건 당일에도
    현장에 먼저 도착한 지구대원들과 
    이후 도착한 영등포경찰서 직원들이 
    사건 관할 문제를 두고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영등포경찰서는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김현 의원에 대해서는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의 불공정 수사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