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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공격기 FA-50이 8일 동해상에서 AGM-65G Maverick(매버릭) 실사격에 성공했다.
이날 FA-50은 임무공역에 진입해 고도 4,000ft 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약 7km 떨어져 있는 동해상의 폐선을 정확히 타격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103전투비행대대장 조상환 중령(42세, 공사 43기)은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산 전투기 FA-50의 우수한 전투능력을 재확인했고, FA-50을 세계 전투기 시장에 더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하고, “세계 최초 FA-50 운용 대대라는 자부심으로 대한민국 영공방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A-50이 공대지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사격의 성공으로, 우리 기술로 만든 FA-50 전투기가 지‧해상의 표적에 대한 정밀공격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검증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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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공 무장 실사격은 지난 7월 22일 동해 상공에서 AIM-9M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AGM-65G(매버릭)은 최대 20여km 떨어진 거리에서 적외선 영상(IR) 유도방식으로 이동 중인 함정이나 기갑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공대지 미사일이다.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한 FA-50은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폭탄, 기관포 등의 기본 무기는 물론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지능형확산탄(SFW)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을 최대 4.5t까지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FA-50은 지난 2012년 10월 약 1,300여개 항목에 대한 비행안전성을 검증받아 전투기급 항공기로는 국내 최초로 형식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에 필리핀과 12대(4억 2천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이 성사됨으로써, T-50 계열 항공기가 세계 베스트셀러 반열에 진입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T-50 계열 항공기 수출 계약은 2011년 인도네시아(16대), 2013년 이라크(24대)에 이어 이번 FA-50 수출까지 총 52대가 성사됐다. 또한, 미국의 고등훈련기 도입사업(T-X사업)의 후보기종으로 도전장을 냈다.
이밖에도 보츠와나, UAE, 태국, 페루 등에 대한 추가 수출을 추진 중에 있다. 공군은 오는 10월 말에 제8전투비행단에서 '국산 전투기 FA-50 전력화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공군은 앞으로 노후화된 F-5E/F 전투기를 FA-50으로 대체해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