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후 63개월 동안 48개월 멈춰…지금도 22개월째 수리 중
  • ▲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과 수상구조함에 탑재될 수중무인탐사기(ROV)가 잦은 고장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국회 국방위원인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구을)은15일 해군본부를 대상으로 열리고 있는 국정감사에서 "해군이 보유한 단 1대의 ROV가 잦은 고장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그 어느 때보다 ROV가 필요했는데도, 고장으로 투입하지 못했다면 국민에게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과 수상구조함인 통영함에 탑재될 ROV 2대가 있지만 모두 지난해 5월~12월간 실시된 해군의 운용시험평가에서 '초음파카메라의 표적형상 식별불가'로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ROV는 스웨덴 오션모듈사 제품으로 2009년 7월, 4억5,000만원에 도입됐지만 이 역시 도입 한 달 만에 추진기에서 절연유 누유가 발견돼 3개월간 수리했다. 스웨덴 오션모듈사 ROV는 이후 또 다시 2010년 6월 자율기동 및 추진기 작동불가로 2011년 4월까지 10개월간 수리에 들어간 바 있다. 

    현재 해군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ROV가 도입 후 5차례에 걸친 잦은 고장으로 68개월 동안 단 15개월만 운용됐고 나머지 48개월은 수리 중이었다. 지금도 지난 2012년 12월 운용자 조종장치 오작동으로 고장나 22개월째 수리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