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눈치 보기 수사] 논란 불식 ‘물거품’ 위기
  • ▲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지난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DB
    ▲ ▲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지난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DB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 수사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피의자인 세월호 유가족 3명의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까지 해외 공관 국정감사를 이유로 출국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김현 의원이 [특혜]논란까지 일으키며 출국하자, 허탈감과 함께 사실상 수사에 손을 놓고 있다.

    이로 인해 경찰의 [봐주기 수사], [눈치 보기 수사]에 대한 논란 불식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경찰은 대외적으로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 TV 영상,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해 사건의 정황이 충분히 드러난 만큼 사건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김현 의원이 국회의원이 아니라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출국이 가능하겠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현 의원은 "폭행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며 유유히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미 경찰은 세월호 유족들의 폭행이 김현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에서 비롯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피해자인 대리기사 기사와 목격자들은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 이씨에게 자신의 명함을 뺏으라고 소리친 뒤부터 세월호 유족들의 폭행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김현 의원에 대해 공동폭행이나 폭행 방조, 대리기사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할 지 여부를 두고 검토를 해왔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상임위를 옮긴 김현 의원의 출국으로 일정을 뒤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