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론에 긴급 진화, 더 높아지는 정치적 위상..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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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미얀마에서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리는 EAS(동아시아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번 회의에서 반 총장과의 회동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UN사무국이 위치한 미국 뉴욕을 방문할 때마다 반 총장을 만난 것을 미뤄볼 때 네피도 일정에서도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여권 친박계와 야권 DJ계 모두 차기 대권 주자로 반기문 총장을 입에 올리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정치권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반 총장은 우리 정치권의 '대망론'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긴급하게 반응했지만 분위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선 반 총장이 미얀마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UN사무총장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할 여지도 있다.
하지만 반 총장의 정치 거리두기 선언이 계속되면 될수록 그의 정치적 위상은 더 높아지고, 이를 반 총장이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