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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오는 17일 김정일 사망 3주기에 맞춰 방북키로 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끝내 방북을 강행한 박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과공(過恭)을 범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8월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에 맞춰 조화를 보내자 박 의원은 개성까지 달려가서 꽃을 받아온 바 있다"며"이번에는 북한 측에서 서울에 꽃을 받으러 오는 것이 형평에 맞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트집 잡지말라"며 맞섰다.
김 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지원 의원의 방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상 탈상 행사를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와도 충분한 조율을 거쳐 승인까지 받은 사항을 새누리당이 트집 잡는 것은 어처구니없다"며 "정부도 최근 얼음장 같은 남북관계를 풀기위해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경직된 시각으로 일관할 것인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여론은 좋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통합진보당 해산청구심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이후 '종북과 다시 손을 잡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박지원 의원의 방북마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경우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칫 '종북정당' 논란에 다시 휩싸일 수도 있다.
앞서 <뉴데일리>는 ‘이희호, 김정일 3년 탈상 조문 가느냐’ 제하의 기사로 야당의 숨은 방북 의도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희호 여사의 방북 좌절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심복 박지원 의원이 방북을 계속 강행하겠다는 것은 '끝내 탈상 조문 임무를 완수하러 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