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년 간 대표적 업적 선전…마식령 스키장, 체육 열풍, 새 음악 등 열거
  • ▲ "내가 땅크도 탄다는 이야기 해 줬어?" 탱크에서 나오려 애쓰는 김정은.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내가 땅크도 탄다는 이야기 해 줬어?" 탱크에서 나오려 애쓰는 김정은.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내가 고모부를 처형한 덕분에 우리 노동당의 순결함을 지키게 됐다.”


    정신 나간 독재자 김정은이 자신의 집권 3년 동안의 주요 치적을 내세우면서 고모부를 처형한 것도 꼽아 세계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김정은의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김정은 집권 3년차의 업적을 설명하면서 가장 먼저 2013년 12월 장성택과 그 인맥들의 처형을 내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과 그 인맥들을 처형한 것에 대해 “당의 유일적 영도를 거세하려 들던 현대판 종파들이 단호히 적발 분쇄해 당과 혁명대오의 통일단결이 더욱 순결해졌다”며, 이 조치가 “선군 조선의 만년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마식령 스키장 건설, 12년제 의무교육 도입, 모란봉 악단의 새로운 음악 발표, 체육 열풍 등도 김정은의 업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특히 2013년 3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경제-핵개발 병진노선을 채택한 것을 두고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큰 비약과 혁신을 일으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한 “김정은 집권 이후 군사력 강화에서 최전성기가 펼쳐졌다”면서 “전투훈련과 싸움준비 완성에서 혁명적 전환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처럼 김정은의 업적을 치켜세우기 시작한 것은 김정일의 3년상 탈상에 맞춰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김정은만의 새로운 국가 전략을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김정은의 이런 ‘자화자찬’을 바라보는 북한 주민과 외부 세계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김정은이 집권한 뒤 스키장, 고층 아파트 등 대형 토목공사를 무분별하게 벌이면서, 북한 사회의 가용자원이 매우 부족해졌고, 주민들의 생활 또한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대남 전략이나 대외 전략에 있어서도 거시적인 시각이 부족하고, 그때그때 ‘땜질식 정책’을 남발하는 바람에 한국을 포함 주변국과 국제사회에서 점점 더 냉대를 당하고 있다. 

    북한 인민군의 경우 김정일 때까지 상당한 전력을 유지하던 특수부대마저도 김정은이 집권한 뒤에는 식량과 물자 부족으로 상당한 전력손실을 입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