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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당비대납 의혹으로 잡음이 일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친노(親盧) 문재인계로 분류되는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이 당선됐다.
27일 발표된 경선 결과에 따르면, 문용식 전 위원장은 선거인단 1,452명 중 849명이 투표한 경선에서(투표율 58.5%) 456표(53.9%)를 득표해, 389표(46.0%)에 그친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을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계파 간의 대리전에서 친노계가 승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은 각 계파에서 후보가 나오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문용식 전 위원장은 문재인 의원의 대선 캠프 출신이며,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은 손학규계이지만 정세균 의원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은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당초 고양 덕양을은 지난달 27일 경선이 실시된 서울 강서을·동작을 등 6개 지역과 함께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송두영 전 위원장 측이 문용식 전 위원장 측의 당원 대리가입 및 권리당원 당비대납 의혹을 제기해 경선이 보류된 바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후 자체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가 된 부정가입 당원을 걸러냈다고 주장하며, 3인의 후보 자격은 문제삼지 않고 경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원 대리가입 및 당비대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배후를 특정할 수 없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에 불참할 것"을 선언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