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이태규 "의혹 사실임에도 문제 덮어… 경선 불참"
  • ▲ 당원 당비대납 의혹 등으로 가장 뒤늦게 경선이 치러진 경기 고양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친노계로 분류되는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이 당선됐다. 사진은 전국 246개 지역위원장 선정 작업을 담당했던 새정치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지난 10월 15일 제1차 회의 모습. ⓒ국회 사진공동취재단
    ▲ 당원 당비대납 의혹 등으로 가장 뒤늦게 경선이 치러진 경기 고양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친노계로 분류되는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이 당선됐다. 사진은 전국 246개 지역위원장 선정 작업을 담당했던 새정치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지난 10월 15일 제1차 회의 모습. ⓒ국회 사진공동취재단

    권리당원 당비대납 의혹으로 잡음이 일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친노(親盧) 문재인계로 분류되는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이 당선됐다.

    27일 발표된 경선 결과에 따르면, 문용식 전 위원장은 선거인단 1,452명 중 849명이 투표한 경선에서(투표율 58.5%) 456표(53.9%)를 득표해, 389표(46.0%)에 그친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을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계파 간의 대리전에서 친노계가 승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은 각 계파에서 후보가 나오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문용식 전 위원장은 문재인 의원의 대선 캠프 출신이며,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은 손학규계이지만 정세균 의원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은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당초 고양 덕양을은 지난달 27일 경선이 실시된 서울 강서을·동작을 등 6개 지역과 함께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송두영 전 위원장 측이 문용식 전 위원장 측의 당원 대리가입 및 권리당원 당비대납 의혹을 제기해 경선이 보류된 바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후 자체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가 된 부정가입 당원을 걸러냈다고 주장하며, 3인의 후보 자격은 문제삼지 않고 경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원 대리가입 및 당비대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배후를 특정할 수 없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에 불참할 것"을 선언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