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물고기 풍년” 김정은 선전은 거짓…동해 고기잡이 통제로 생활고 심각
  • ▲ "우와, 이 물고기들 좀 봐! 역시 노예들을 좀 희생해야 성과가 생겨!" 북한의 울트라 甲 김정은은 주민들을 노예처럼 학대하고 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우와, 이 물고기들 좀 봐! 역시 노예들을 좀 희생해야 성과가 생겨!" 북한의 울트라 甲 김정은은 주민들을 노예처럼 학대하고 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 집단에게 북한 주민들은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노예들’이나 마찬가지였다.

    2014년 11월 29일 北선전매체 노동신문은 “김정은 덕분에 올해는 ‘물고기 풍년’이 시작됐다”고 선전했다. 당시 노동신문이 전한 김정은의 말이다.

    “한평생 조국의 산과 들을 황금산, 황금벌로 전변시키기 위해 마음 쓴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사회주의 조국의 바다도 ‘황금해’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숭고한 의무다. 올해는 ‘황금해(海)’의 역사가 시작된 해로 인민군대는 ‘황금해’ 역사창조의 선구자들이다.”


    김정은의 말만 들으면, 올해 북한의 수산물 어획고가 대폭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여서 북한 주민들이 잇달아 자살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집단이 동해 주민들의 해상 조업을 통제해 주민들이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이 자살하자 당국이 자살 방지 서약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와 연락한 소식통의 이야기다.

    “새해가 들어서면서 청진시 동사무소와 인민 반장들이 자기 지역 주민 가정을 돌며 ‘우리 가정은 어떤 경우에도 자살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에다 세대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함경북도를 비롯한 동해 바닷가 주민들의 생활이 지금처럼 한심한(힘든) 적이 없었다.”


    북한 동해지역 주민들이 생활고 때문에 자살까지 하게 된 이유는 보위부와 해안경비대가 오징어와 도루묵 조어기에 주민들의 조업을 막았기 때문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였다.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조업에 나서려면 보위부에서 발급하는 ‘바다 출입증’을 받아야 하는데 2014년부터는 뇌물을 줘도 ‘바다 출입증’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바다 출입증’을 받았다 하더라도 해안 경비대가 조업 기간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데일리NK는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정권이 노후된 민간 어선들이 계속 독도 인근까지 표류하는 등의 사건이 일어나 이미지가 나빠지자 조업을 금지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6월부터 시작되는 오징어, 도루묵 조업을 못하게 된 함경도, 강원도 어민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한다.

    2013년까지만 해도 6월부터 10월 사이에 100회 이상 조업을 나갔지만, 2014년 들어서는 5번 정도 조업을 나간 게 다였다고 한다. 오징어잡이를 위해 큰 돈을 빌린 일부 어민은 ‘돈주(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거나 집과 물건을 빼앗기기도 한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였다.

    이 때문에 어민들이 가족들과 집단 자살을 하는 일이 수십 차례 이상 발생했다는 것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정은 집단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자살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강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민들은 김정은 집단이 조업을 풀어주지는 않으면서, 강제로 “자살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받으러 다니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이 2014년 11월 19일 선전매체 노동신문을 통해 ‘황금해’ ‘물고기 풍년’이라고 떠들어 댄 것은 이처럼 어민들의 조업을 모두 막아놓고, 인민군 소속 어선만 바다로 내보내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 소식통이 전한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