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특단의 대책 등 재발방지 책 요구
  •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의 충격"이라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1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날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기 폭행했다. 이 장면보고 너무나 큰 충격에 심장이 떨려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아마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의 충격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어린이집 폭행 가혹행위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는데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 있는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관계 당국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사건에 버금가는 사건이라고 김무성 대표가 지적했는데 정말로 충격적이다. 단순한 아동 폭행이 아니라 영유아에 대한 정서적 영향 등을 연계시켜 본다면 결코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우리 미래를 폭행하는 반인륜적 범죄다. 새누리당은 이 문제에 대해 당정회의를 즉시 열겠다"며 "보육교사에 대한 자질강화 방안, 가해 보육교사에 대한 (처벌)대책을 위해 고단위의 TF(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사건과 관련해 전수조사까지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작년 예산안을 통과하면서 보육교사에 대한 예산을 증액 조치 했는데 이런 식으로 운영돼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군현 사무총장 역시 "방송에서 어린이집 폭행 장면을 보면서 저도 손주를 가진 한사람으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당황스러웠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은 만 6세 이전에 언어의 50% 습득하기 때문에, 영유아 교육이 일평생 좌우한다"면서 "영유아보육 연계통합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5천억 원이 넘는 예산의 복지전달체계에 대해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 등 대표적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정치권에선,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김무성 대표의 '수첩 파동' 등으로 인해 친박-비박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