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의 고위 외교관출신인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장님의 부인이신 표영희 여사님은 언제나 "우리 작가님" 으로 친근하게 불러주며 나는 그분을 "우리 어머님" 이라고 부릅니다.  ⓒ 뉴데일리
    ▲ 북한의 고위 외교관출신인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장님의 부인이신 표영희 여사님은 언제나 "우리 작가님" 으로 친근하게 불러주며 나는 그분을 "우리 어머님" 이라고 부릅니다. ⓒ 뉴데일리


    어머니 품, 고향을 떠나 온지 벌써 열아홉 번째 해를 맞으며

    그곳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친지들 생각이 간절하고

    며칠 전 집필실에서 홍순경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 겸

    북한민주화위원장의 저서 <만사일생>을 읽었죠.

     

    19년 전 쿠웨이트로 갈 때 평양순안국제공항에 환송 나온

    가족에게도 서울에 갈 결심을 비밀로 했던 저로서는

    탈북민 가족을 보면 내심 놀랍고 부럽습니다.

    부모형제 간에도 이념이 다르면 고발하는 북한사회에서

    홍순경 위원장은 가족을 어떻게 설득시켰을까요?

     

    추안 릭파이 전 태국총리도 인정할 만큼 10여 년간 해외에서

    북한외교관으로 당에 충성한 홍 위원장 내외분은

    자신의 열정을 다 바쳐 고향 인민들의 배고픔을 덜기 위해

    헌신했건만 그에 대한 보람은 조금도 없었답니다.

     

    계속되는 외화벌이 할당량, 교묘한 반당반혁명의 감투를 씌운

    보위부의 모략적인 위협에 굴하지 않고 자유세계로의

    탈출을 결심한 분은 사모님 표영희 여사였네요.

    평양에 인질로 남겨진 큰 아들을 눈물의 가슴에 묻고

    데리고 있는 작은 아들만이라도 좋은 세상에 살리고 싶어서...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여생도

    사지에 기꺼이 던지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을 보며

    그 아름다운 모정에 잠시 숙연해집니다.

    “존경하는 표영희 어머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것만이 평양에 남겨진 큰 아드님에게 보여주는

    가장 떳떳한 모습이라고 느껴집니다.

    통일의 날... 저의 집, 중구역 외성동 아파트도 가고

    어머님 집, 중성동 아파트도 가서 오늘을 꼭 옛말합시다.

    “우리 서울에서 열심히 살았죠” 하면서...

     
     

     

    2015년 2월 5일

    고향의 부모형제가 그리운 설 명절을 보름 앞두고...

     

    - 림 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