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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은 지난 수 년 사이에는 한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과 ‘해양 영토’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다. 이를 경계하는 反중국 국가들의 선봉에 베트남이 설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인용, 최근 미국과 일본이 중국 공산당 소속 인민해방군의 해상침략을 막기 위해 초계함과 호위함, 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美-베트남 연례 국방회담을 마친 뒤 “베트남에 고속 초계함 5척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한다.
美국무부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고속 초계함 5척과 1,8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는 존 케리 국무장관의 발표를 이행했다”면서 “앞으로도 베트남 연안경비 전력 증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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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또한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과 직접적인 충돌을 못하는 상황이지만, 대신 베트남을 돕기 위해 지원을 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는 최근 베트남에 초계함 ‘쇼카쿠’를 인도했다고 한다. 이 초계함은 길이 56.7m, 만재 배수량 725톤의 소형 초계함이지만, 일본 정부가 베트남에 인도하기 전에 대대적인 개량 작업을 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베트남에 모두 3척의 구형 초계함을 제공하기로 했고, ‘쇼카쿠’는 그 첫 번째 초계함이라는 것이 베트남 언론들의 설명이다.
미국과 일본이 베트남에 초계함과 자금을 지원하는 이유는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 해군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중국 공산당은 일본과는 ‘센카쿠 열도’, 한국과는 ‘이어도’, 베트남과는 파라셀 군도를 놓고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이 가운데서도 자국 영해도 아닌 파라셀 군도에서 석유 및 가스 개발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항의하는 베트남 해군 경비정을 무력으로 쫓아내는 등 베트남과는 수시로 군사적 긴장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 두 나라는 베트남의 해군력을 강화, 중국에 맞설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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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과 맞서 싸워 이긴 국가는 베트남 밖에 없다.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은 1979년 베트남을 침공했다가 베트남 민병대 10만여 명에게 패한 뒤 철수한 일이 있다. 때문에 미국과 일본은 동남아 해역에서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을 막는 데는 베트남이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이 처음에는 영해 침범 및 자원 개발, 다음에는 영공, 영토 순으로 ‘지역패권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