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제1야당 종북숙주? 김무성 정치쟁점화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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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김기종의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살인미수 테러사건과 관련, '종북논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김기종의 종북 활동 전력이 야권과 일부 맞닿아 있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과거 김기종을 국회에 수시로 끌여들였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에 따르면 김기종은 과거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도움으로 국회 기자회견장을 여러 차례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테러분자가 국회에서 설치도록, 제1야당이 멍석을 깔아준 셈이다.김기종은 지난 지난 2010년 4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의 소개로 국회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일본 교과서의 독도 표기 승인 취소를 주장하는 자리였다. 그는 2012년 8월 1일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의 '일본 방위백서 규탄 회견'때도 국회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김종인은 지난해 12월18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의 제9차 학술대회 당시 성균관대 동문 출신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로부터 행사 개최와 관련한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일반인이 국회의사당의 시설을 빌리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려면 현역 국회의원의 주선이 있어야 한다. 김기종은 야당으로부터 국회 마이크를 넘겨받고 과격한 주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특혜를 받은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종북정당인 통진당을 국회로 끌여들인 것도 모자라 종북 논란이 제기된 외부 인사를 국회 안마당까지 수시로 불러들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종북몰이를 중단하라"며 역공 자세를 취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제1야당을 종북숙주라고 몰아붙이고, 김무성 대표는 정치쟁점화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야당을 종북숙주라고 논평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3년간 677건의 기자회견에서 외부 인사들을 불렀고, 구 통합진보당은 207건의 기자회견에서 외부 인사들을 국회에 들였다. 국회 기자회견 때 참석한 외부 단체는 참여연대가 109번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54건, 민주노총 56건, 전교조 12건의 순이었다.한선교 의원은 "검증 안된 외부인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면 제2의 김기종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테러분자를 국회에 끌어들인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기종은 2010년과 2012년 야당 의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바로 여기 국회 정론관에 섰다"며 "야당 의원의 도움으로 국회 도서관을 빌려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의 행사를 개최한 게 불과 세 달 전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종북물이 운운하면서 정치공세를 펼 일이 아니다"며 "민의의 전당 국회에 테러분자를 끌어들인 데 대해 국민 앞에서 진심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원성을 높였다.
박대출 대변인 역시 "김기종의 과거행적을 보면 그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한미 군사훈련 중단' 같은 북한 주장을 입에 달고 다녔다"며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폭력시위의 단골 참가자였다. 주한 일본 대사를 습격하고, 구의회 의장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런 김씨가 어엿한 시민운동가로 행세한 데는 야당 의원들과의 교류가 한 몫했다. 야당 국회의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기자회견을 한 일도 여러 차례"라고 비판했다박 대변인은 특히 "야당이 종북과 손잡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을 통해 해산된 위헌정당 통합진보당이 국회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도 야권의 묻지마 연대 때문이었다"며 "그럼에도 야당은 반성 없이 끝까지 통합진보당 변호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종북몰이 운운하며 역색깔론을 펼칠 때가 아니다. 지금은 '종북숙주'에 대한 참회록을 쓸 때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