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3' 출연가수 모두가 승부수를 띄운 혼신의 무대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대표 음악버라이어티 '나는 가수다-시즌3'(이하 '나가수3') 7회에서는 하동균-양파-휘성-스윗소로우-나윤권-박정현-소찬휘의 3라운드 2차 경연이 진행됐다. 공연 주제는 '네티즌 추천곡'이었다.
하동균은 송창식의 '담배 가게 아가씨', 양파는 바비킴의 '사랑 그 놈, 휘성은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 스윗소로우는 송창식의 '사랑이야', 나윤권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 박정현은 러브홀릭의 '화분', 소찬휘는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세 번째 탈락자가 결정되는 이번 무대에서 가수들은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각자의 필살기를 꺼내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주 7위 스윗소로우는 감정을 한 데 모아 연습에 집중했고, 경연 당일 심한 감기로 고생 중이었던 나윤권은 "11년 만에 가장 힘든 무였다"고 밝히면서도 진심이 묻어나는 선곡을 택했다.
5위였던 휘성은 "오늘은 상위권에 진입을 해야겠다. 탈락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는 '센 언니' 소찬휘도 마찬가지였다. 3위로 상위권에 오른 소찬휘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나가수3'의 묘한 매력이다. 마음은 단단히 먹고 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룰렛 돌리기로 결정된 첫 번째 경연자는 하동균이었다. 휘성이 힘차게 돌린 룰렛 판은 하동균의 이름을 가리켰고, 하동균은 다소 여유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색다른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혼신의 열창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하동균은 카메라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청중평가단을 향해 눈을 찡긋하는 꽃미남 센스를 보여준 것은 물론, '담배 가게 아가씨'로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두 번째 주자는 양파였다. 지난주 신나는 무대로 1위에 올랐던 양파는 다시 자신의 주특기인 애절한 발라드로 돌아왔다. '사랑 그 놈'을 부르는 양파는 그 누구보다 진지했고, 완전히 몰입을 하며 높은 고음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세 번째 가수는 휘성.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선곡한 휘성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을 담아 자신의 이야기를 읊조리듯 천천히 무대를 풀어나갔다. 가사가 많이 없는 곡으로 인해 가사까지 써 넣은 휘성은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더욱 진심을 전했다.
다음은 스윗소로우였다. 지난주 7위에 올라 탈락의 문 앞에 가까워진 스윗소로우는 악기 하나 없이 오직 목소리에 승부수를 띄웠다. 네 명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아카펠라 '사랑이야'로 무대를 장악, 청중평가단의 마음까지 휘저어놓겠다는 계획이었다. 청중평가단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스윗소로우는 이 기대에 부응하듯 몸을 악기처럼 사용하고 목소리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꺼내놓으며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다섯 번째 무대는 나윤권. 지난주 첫 등장했던 나윤권은 '잊지 말아요'를 선곡했다. "잊지 말아달라는 마음으로 노래하겠다"며 큰 각오를 하고 무대에 오른 나윤권. 오버되는 감정 없이 깔끔하게 무대를 만들어내는 나윤권의 이번 선곡은 다소 모험과도 같았다. 그러나 나윤권이 부르는 '잊지 말아요'는 적절하게 감정이 섞인 심플한 곡으로 변했고 이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정현은 여섯 번째 주자로 무대에 섰다. '화분'을 선택한 박정현은 여전히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박정현은 노래에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싣고 화분이 되고 싶은 그 간절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마지막 주자 소찬휘는 미친 고음으로 '노래방 금지곡'이 된 '금지된 사랑'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소찬휘의 무대가 시작되자 고음으로 인한 모두의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다. 그는 자신이 지금껏 '나가수3'에서 보여줬던 모든 고음을 통틀어 최대한 목소리를 외쳤고, 이는 청중평가단에게 전율로 다가왔다. 대기실에 있던 경연자들 역시 소찬휘의 무대에 박수를 쳤다.
이렇듯 각각 승부수를 띄우며 물러섬 없는 혼신의 무대로 큰 감동을 선사한 '나가수3'의 가수들. 3라운드 2차경연 결과 소찬휘가 1위에 등극했고 박정현, 양파, 스윗소로우, 나윤권, 하동균, 휘성이 뒤를 이었다. 1-2차 경연 결과를 합산해 세 번째 탈락자는 휘성으로 결정됐다. 지난주 듀엣 미션으로 전인권의 '행진'을 불러 5위에 올랐던 휘성은 이번 주 경연에서 '바보처럼 살았군요'로 7위를 차지하며 3라운드 최종 탈락자오 이름을 올렸다.
휘성이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가 보여준 진심 가득한 무대는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물러섬 없는 최고의 무대로 경연을 펼친 가수들이 있었기에 그의 탈락은 아름다울 수 있었고, 한 층 치열해진 경연으로 인해 진심이 폭발한 무대들은 시청자들을 가슴 벅차게 했다.
한편, 네 번째 새 가수 밴드 체리필터가 투입돼 한 층 더 진한 서바이벌의 향기를 뿜어낼 MBC '나는 가수다3'의 4라운드 1차 경연은 오는 20일 금요일 밤 10시에 만나 볼 수 있다.
[사진=MBC '나는 가수다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