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 만난 수잔 솔티 여사"저의 바람은 첫째도 둘째도 김정은 독재정권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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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미국에서 진행된 제12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가했다. 매년 워싱턴 혹은 서울에서 4월 마지막 주간에 진행되는 이 행사는 북한의 각종 인권탄압행위를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세미나, 영화상영, 기도회, 기자회견 등으로 이뤄진 미국과 한국 내 탈북자단체의 연대활동이다.
워싱턴에 도착한 필자를 공항에서 “어서 오세요. 나의 친근한 벗, 림일 작가님!” 하며 반갑게 맞아준 분은 미국의 유명한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잔 솔티 여사다. 지난 2010년 10월 고 황장엽 선생 영결식과 서울에서 진행된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 자주 뵙던 그녀를 미국에서 만나기는 처음이다.
워싱턴과 뉴욕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 하루일과의 첫 시작에서 수잔의 외침은 “자유북한!”이다. 수십 명을 인솔하며 프레스센터, 국무부, 해리티지재단, 국회의사당 등 주요행사장을 종횡 무진하는 그녀는 분명 ‘철의 여인’이었다.
어떤 날은 건장한 남자들도 다소 힘들어 하는 일정소화에서 전혀 지칠 줄 모르고 오히려 패기가 끓어 넘치는 그녀의 맑은 얼굴에 친근감과 비장감이 넘쳤으며 늦은 밤 모두에게 하는 저녁인사 역시 “자유북한!”이었다.
어느 행사장 연설에서 자기에게 바람이 있다면 첫째도, 둘째도 김정은 독재정권 붕괴이고 셋째도, 넷째도 북한주민의 자유라는 수잔이다. 오랫동안 북한인권운동에 매진하는 열정의 그녀에게 “김정은 정권이 언제 붕괴될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당당한 어조로 “내일 붕괴 된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12년 전 이곳 워싱턴에서 ‘북한자유주간’을 시작하던 때 탈북민들이 자기를 ‘누나’ 라고 불렀다. 10년이 지나더니 ‘어머니’ 라고 부르며 이제 10년 후면 ‘할머니’ 라고 부르지 않을까 겁이 난다. 제발 그 전에 탈북민들과 이 행사를 더는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목숨보다 소중한 자유 미합중국과 동맹국 대한민국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전쟁광신자인 평양의 김정은 아웃만이 진정한 국제사회의 평화이며, 그것만이 분명한 2천만 북한주민의 참된 자유라는 수잔 솔티 여사이다.
용감한 탈북민들이 야만적인 김정은 정권붕괴를 목표로 서울과 워싱턴에서 결연한 투쟁을 전개하는 이상 북한의 독재집단은 반드시 무너질 걸로 확신하기에 미국의 양심 있는 인권운동가들과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그녀다.
인류역사상 가장 잔인한 폭정제도 속에 사는 북한주민들의 자유를 갈망하는 대목에서는 촉촉한 눈물도 보이며, 김정은 정권의 야만행위를 규탄할 때는 시퍼런 불길이 이글거리는 그녀를 바라보며 전 세계에 이 분만큼이나 북한 동포들의 안위와 행복을 염원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지난 12년간 묵묵히 탈북민들과 함께 김정은 독재정권 성토와 북한주민들의 짓밟힌 인권개선을 위해 성스러운 길을 가는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 수잔 솔티 여사를 보며 감사한 마음이 든다. 북한주민보다 더 북한주민을 사랑하는 이 아름다운 여인을 감히 ‘인민의 딸’ 이라고 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