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참패의 여파, 계파갈등 봉합 못한 親盧 패권 '몰락'
  • ▲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진행한 차기 대통령 지지도 양자 대결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대표가 42%,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8%를 얻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진행한 차기 대통령 지지도 양자 대결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대표가 42%,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8%를 얻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차기 대선 지지도 양자대결에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순위 전도는 문재인 대표가 지난 2·8 전당대회로 대표직에 오른 이후 첫 역전패다. 이에 일각에선 문재인 대표가 대선가도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다음 대선에 출마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여론 조사를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한국갤럽의 발표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2%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38%로 4%p 뒤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김무성 대표의 이번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된 지지율 33%에 비해 9%p상승했다. 반면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달 집계된 47% 지지율과 비교해 9%p 하락했다.

    앞선 3개월 동안 대권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던 문 대표가 김 대표에게 밀린 이유는 4·29 재보선에서의 패배가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에서 승리한 김무성 대표는 성장가도를 유지하고 있다. 재보선 이후 김 대표를 중심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선택자 중 김무성 대표를 지지하는 비율은 66%였다. 5월엔 새누리당을 지지층 중 78%가 김 대표를 선택했다.

    김무성 대표의 상승세와는 달리 문재인 대표의 지지층은 분산되는 양상이다. 지난 4월엔 새정치연합 지지층 중 86%가 문 대표를 선택했지만, 5월엔 81%로 5%p 감소했다.

    무당층도 문재인 대표에게서 돌아서는 분위기다. 무당층의 이번달 지지도는 지난달에 비해 4%p 빠져나간 41%다.

    이번 순위 변동은 야권의 정치지형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재보선 패배의 원인이 계파갈등으로 인한 야권분열로 점철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논란의 중심인 친노(親盧) 세력을 두고,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를 기록해 3주째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2주 연속 39%를 기록한 데 이어 3주째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한 상황이다. 반면에 부정 평가는 2%p 하락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2015년 5월 12~14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 14%(총 통화 7,001명 중 1,001명 응답)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