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마샤리프ⓒ닥터지바고
    ▲ 오마샤리프ⓒ닥터지바고
    10일(현지시간) 타계한 이집트 출신의 오마 샤리프는 1962년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65년 '닥터지바고'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유명배우답게 수많은 여성들과 멋진 '핑크빛 로맨스'도 많았다.

     

    오마 샤리프는 가수 겸 영화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프랑스 여배우 카트린느 드뇌브, 여배우 바바라 부케 등과 염문을 뿌렸고, 데일리 메일은 오마 샤리프를 가르켜 '할리우드의 유혹의 술탄(Hollywoo's 가of Seduction)'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여배우 파텐 하마마와 결혼해 타렉을 낳았다. 하지만 이후 여자관계 도박 등으로  낭인생활을 하다 지난 1965년 이혼했다. 하지만 오마 샤리프는 파텐 하마마를 '평생의 사랑'이라고 추억했다.

    그의 성공가도는 주인공 로렌스역을 맡은 피터 오툴과 아랍 독립을 위해 싸우는 베드윈의 알리 족장으로 출연하면서부터다. 바로 62년 제작된 '아라비아의 로맨스'였다. 당시 오마샤리프는 영화 초반 우물을 훔쳐먹는 로렌스의 부하를 향해 사막의 지평선에서 정확히 총을 쏜 뒤, 아지랭이속에 낙타를 타고 오는 '원신 원커트' 장면으로 유명하다.

    그러던 그는 3년뒤 러시아 혁명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담은 '닥터 지바고'에서 풍운아 유리 지바고 역을 맡아 절정의 인기를 누린다. 라라 역 줄리 크리스티와 열연한 그는 당시 세계 여성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 '화니 걸(Funny Girl)'에서는 여주인공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남편 니키 안스타인 역을 맡았었다.

    그러던 그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2009년 영화 '트레저 헌터' 이후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더이상 영화 출연을 못했다. 그의 아들도 최근 그가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만년까지도 많은 재산을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진 그가 세상을 떠났어도 그의 위대한 영화는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