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가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좋은 계기 될 것"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8·15 광복절 특사에 대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8·15 광복절 특사에 대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특사와 관련해 청와대에 대사면을 건의했다. 재계 인사들을 대거 사면시켜 경제난을 극복하자는 의도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서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사면을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에 이어 새누리당도 사면을 강조하는만큼 특사의 실현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특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8·15 특별 사면을 말했다"며 "국민들의 삶이 힘든 시점에서 시의적절하고 국가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4일 새 원내지도부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도 같은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특별사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기 때문에 이번 특사가 대사면이 됐으면 좋겠다"며 "정말 글자 그대로 대대사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발전과 국민의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서민 생계형 범죄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 대한 대사면은 물론,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일제 대사면을 한 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대통령에게) 그렇게 건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사면대상으로 반발이 심한 문제의 기업인들이나 정치인들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화합형의 대폭적인 사면을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이같이 사면을 강조하는 이유는 침체된 경제회복과 내년 총선을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 당청은 사면받은 기업인들이 경영직에 복귀하면 특사에 대한 보답으로 투자와 고용활성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회복에 동력을 얻은 정부와 여당은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도 있다.

    한편 특별사면은 형 선고를 받은 범법자를 대상으로 하며 일반사면과 달리 국회의 허락이 불필요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