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린 6일 오후 서울시청 분수대에서 일본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뒤에 보이는 조형물은 지구가 녹아 물에 잠기는 모습을 형상화한 '지구의 모래시계'. 이 조형물은 18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서울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 연합뉴스
    ▲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린 6일 오후 서울시청 분수대에서 일본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뒤에 보이는 조형물은 지구가 녹아 물에 잠기는 모습을 형상화한 '지구의 모래시계'. 이 조형물은 18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서울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 연합뉴스

    "세계 41개국 참가‥온실가스 감축 논의"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가 오는 18일 15시 COEX에서 기후변화박람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 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는 국제적, 국가적 노력과는 별도로 도시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세계 대도시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협의체다.

    2005년 런던에서 18개 대도시의 모임으로 시작된 C40 기후 리더십그룹(C40 Climate Leadership Group)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2007년 뉴욕에서 51개 대도시가 모인 2차 정상회의를 거쳐 2009년 서울에서 열리는 3차 대규모 국제회의로 발전했다.

    서울시는 2006년에 C40 기후 리더십 그룹 회원도시로 가입했으며, 2007 뉴욕에서 열린 제2차 정상회의에서 도쿄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제3차 정상회의 서울 유치를 확정했다.

    세계 80개 도시 시장단 대거 참석, 지자체 사상 최대규모 국제회의로 열려

  • ▲ David R. Miller 현. C40 의장   ⓒ 뉴데일리
    ▲ David R. Miller 현. C40 의장   ⓒ 뉴데일리

    서울시가 1년여 간 공을 들여 준비해온 이번 정상회의에는 런던, 도쿄, 토론토, 시드니, 자카르타,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 시장을 포함해 세계 41개국 80개 도시 시장단 등(시장 29, 국제기구 4, 국내도시 7 등)이 대거 참석 의사를 밝혀와 지방자치단체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클린턴재단 이사장)과 안나 티바이쥬카 UN Habitat 의장이 기조연사로 방한, 제3차 회의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4일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각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며, 심도 깊은 토의를 거쳐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한 합의도 발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는 19일(화), 20일(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시의 기후변화대응 사례’와 녹색성장위원회 김형국 위원장의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이 각각 발표된다.

    C40 기후리더십그룹의 파트너인 클린턴재단(CCI, Clinton Climate Initiative)에서는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증가시켜 왔던 신도시 개발에서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행동방안(이니셔티브)은 무엇인지 제시하며 서울시는 이러한 새로운 이니셔티브의 선도적 사례 도시로 참여한다.

    이를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9일 개막식에 앞서 오전 8시 부터 발표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 세계 도시들의 온실가스 감축 실천방안 담은 ‘서울선언문’채택

    또 회의 마지막 날인 21일(목)에는 서울시의 주도 아래 전 세계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의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천방안을 명문화, 세계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역사적인 ‘서울선언문’이 채택된다.

    오전 9시에 열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선 오세훈 시장의 서울선언문 낭독과 4차 C40 개최지로 선정된 도시시장의 수락문 발표, C40의장의 3차 총회결과에 대한 총평이 계획돼 있다.

    세계 도시들은 서울선언문을 통해 도시들의 강력한 기후변화대응 의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들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 기간 동안 서울시는 토론토와 ‘기후변화대응과 생태복원’, 상파울루와 ‘기후변화대응과 대기 환경, 교통, 주택, 하천, 수질관리’, 프라이부르크와 ‘기후변화대응, 신재생에너지, 자전거시스템’ 등에 대해 방한한 주요 도시 시장들과 만나 도시 간 MOU도 다양하게 체결한다.

    서울시는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가 ▴친환경도시 서울을 알리고 국제협력 기반을 다지는 환경 외교의 장 ▴대규모 국제회의 성공개최를 통해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를 기후변화 리딩도시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박람회', 녹색성장 선도하는 국내기업 다수 참여

    한편, 정상회의 기간 동안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B2(구 인도양홀 9실)에서는 삼성, 현대, 포스코, 효성, 하니웰, 카네카 등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 대기업들이 참여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 CDM 등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새로운 일자리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하는 '기후변화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는 오전 10시~오후5시까지 운영되며 기후변화의 실상과 위협, 국내외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 그리고 녹색성장을 이끄는 기업들의 첨단 기술 및 제품이 전시와 함께 기상캐스터 체험, OX퀴즈, 소망나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