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당시, 합참의장도 '음주지휘'로 물의
  • ▲ 최윤희 합참의장.ⓒ뉴데일리DB
    ▲ 최윤희 합참의장.ⓒ뉴데일리DB

    최윤희 합참의장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 지뢰 도발 사건 다음날인 5일, 부하 직원들과 폭탄주 회식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4일 발생한 북한 지뢰 도발 사건과 관련, 5일 청와대에 ‘북한군이 사건을 도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고한 직후여서 이날 최의장의 폭탄주 회식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여론 거세다.

    그러나 12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최윤희 합참의장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이 있은 직후인 5일 합참 직원들과 함께 '폭탄주 회식'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합참은 "5일 합참의장 주재 합참 공보실 직원들에 대한 격려 회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격려 식사 개념으로, '만취 회식'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합참은 "회식은 몇 차례 계획됐다가 순연된 것으로 합참의장은 당시 상황을 고려하여 맥주 2~3잔을 마셨으며 전혀 취하지 않았다"며 "격려 대상이었던 직원들은 개인별 주량에 따라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보도내용에서 '오후 5시부터 식사를 시작했으며 과도한 음주로 인해 다음날 출근을 하지 못한 직원이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합참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또 회식 장소도 복집이 아니라 막국수집이라며 식사는 돼지보쌈과 막국수 등이었으며, 공보실 직원과 합참의장 수행원 8명을 포함한 총 18명이 식사한 비용을 모두 합한 금액이 해당 보도에서 언급된 35만원의 식사 비용"이라고 밝혔다.

  • ▲ 합참청사.ⓒ뉴데일리DB
    ▲ 합참청사.ⓒ뉴데일리DB

    함참은 군령권을 행사하는 군 최고의 지휘기관이며 의장은 대한민국 군을 대표하는 사령관의 위치에 있다. 특히 대북대응은 합참이 지휘해 이번 북한 지뢰도발사건의 직접적 개입하는 곳이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이상의 전 합참의장이 폭탄주를 마신 상태에서 작전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군복을 벗은 바 있어 이번 사태가 4년동안 변한 게 없는 군의 구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음은 합참이 5일 밝힌 '합참의장 관련 보도에 대한 사실 관계' 해명자료

    합참의장은 ’15. 8. 5(수) 18:30 ~ 20:30 경 용산구 동빙고동 소재 ‘oo막국수’ 에서 합참 공보실 직원 격려회식을 하였음. 

    회식 참가인원은 공보실 직원 9명을 포함 총 11명이었음. 회식은 몇 차례 계획되었다가 순연된 것으로써 퇴근하면서 격려 식사 개념으로 실시하였음. 

    식사 간 합참의장은 당시 상황을 고려하여 맥주 2-3잔을 마셨으며 전혀 취하지 않은 상태였고, 격려 대상이었던 공보실 직원들은 개인별 주량에 따라 소주와 맥주를 마셨음.

    보도 내용 중 17시부터 식사하였다는 것과 과도한 음주로 인하여 다음날 출근을 하지 못한 직원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

    또한 합참의장이 당시 식사 사실을 부인했다는 보도는 기자가 문의 전화시 횟집(복집)에서 식사했는지 질문했고, 합참의장은 최근 횟집에서 식사한 사실이 없어 답변한 것이고, 상기 식당이 동일 주인이 보쌈 및 막국수와 복집을 함께 운영하는 식당인 사실을 미인지한 상태에서 답변한 것이 와전된 것임. 

    식사는 돼지보쌈과 막국수 등이었으며, 공보실 직원과 합참의장 수행원 8명을 포함한 총 18명이 식사한 비용을 모두 합한 금액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