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도발 책임자 처벌·사과전까지 대북방송 중지 안해"
  • ▲ 최윤희 함찹의장이 지난 18일 중동부전선 대북확성기 방송실을 방문해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 최윤희 함찹의장이 지난 18일 중동부전선 대북확성기 방송실을 방문해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북한이 서부전선 포격 도발 사건을 일으키며 남북간 군사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 시행하며 북한의 추가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군은 22일 오후 5시 전까지 대북방송을 중지하지 않으면, 무력도발을 자행하겠다는 북한의 경고에도 계획대로 대북방송을 진행 중이다. 대북방송이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12일 간 전방지역 11곳에서 불규칙적인 대북방송을 시행중이다.

    우리군은 북한이 DMZ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이 있기 전까지 계속해서 대북방송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북한이 대북방송 중단을 요청하며 최후통첩한 시간이 가까워지며, 북한이 실제 확성기에 대한 추가 화력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북한은 정찰총국 소속 등 특수전 요원들을 최전방에 투입해, 특수작전과 테러 등에 대한 감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한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특수전 요원들을 최전방 지역으로 급파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군이 우리 대북 확성기 타격과 함께 도발 주체를 알 수 없는 테러를 감행할 수 있어 대비 중"이라고 했다.

    북한 특수전 요원이 비무장지대(DMZ)에 목함지뢰를 매설해 우리군에게 피해를 입힌 것과 같은 은밀한 도발 행위를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김정은 주재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적들의 반작용을 진압 지역 군사작전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임명돼 해당 전선으로 급파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 ▲ 우리군 화력장비가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은 해당기사와 상관없음) ⓒ뉴데일리 DB
    ▲ 우리군 화력장비가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은 해당기사와 상관없음) ⓒ뉴데일리 DB


    북한군의 계속된 추가 도발 위협에 우리군은 최전방 지역의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한미 양국 군은 포격 도발 직후부터 '공동국지도발계획'을 가동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도발 시 한미 양국 군이 함께 강력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윤희 합참의장은 22일 오전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방향을 모색했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 도발을 둘러싼 현재 상황에 대해 공감해, 긴밀한 협의를 통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올 시 한미동맹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