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최하는 유일한 다자안보대화체, '2015 서울 안보대화(SDD)' 개막식 참석
  • ▲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서울 안보대화(SDD)'에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서울 안보대화(SDD)'에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한반도 통일은 북한의 핵(核) 문제와 인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며 세계사적으로는 20세기 냉전 역사를 종식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서울 안보대화(SDD)'에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의 땅 한반도는 아직도 지구상의 큰 숙제로 남아있는 현장으로 저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지구상의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황이 계속되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에도 북한의 지뢰도발로 한반도에 심각한 안보위기가 발생했다.

    우리 정부가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일관된 원칙을 갖고 대응하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일촉즉발의 이런 위기가 다시는 한반도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과정에서 한반도는 분단됐고, 지난 70년 동안 불안정한 남북 대치상황이 계속돼 왔다. 한반도 통일은 북한 핵문제와 인권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며, 세계사적으로는 20세기 냉전의 역사를 종식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나아가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연결해서  인류 번영의 획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저는 이러한 통일 비전을 이루는데 있어 세계 각국과 함께 하는 국방안보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국의 국방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 국방안보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길 바란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도 이제는 실현 불가능한 핵개발과 경제발전 병진노선에서 벗어나 개방과 개혁을 통해 진정한 발전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군사적 신뢰구축과 남북한 군비통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북한은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 대화하고 교류하면서 정상적인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얼마 전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주석께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제안해 합의를 이룬 것도 동북아의 평화정착이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북아시아의 굳건한 평화정착은 우리 세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역사적 책무"라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화, 분단이 아닌 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세계는 어느 곳에서 언제, 어떤 안보 위기가 발생할지, 아무도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서울안보대화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세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의 기반을 닦는 '다자안보대화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국방부에서 주관하는 서울안보대화는 올해가 4회째로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유일한 다자안보대화체다. 한반도를 포함한 아태지역 국가 간 군사적 신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30개 국가와 4개 국제기구의 차관급 국방관료, 안보전문가 등을 포함해 약 250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