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 왜 그렇게 급하고 정치 전략적인가?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는 열린우리당 소장파보다 무엇인가 쫓기는 듯 급하고 지나치게 정치 전략적인 사고를 순간순간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 확정’이 되자 당내 일부 소장파가 한껏 고무되어 붕 떠있는 느낌을 외부로 풍기고 있다. 오세훈 씨를 서울시장 경선 후보출마에 이끌어낸 후 보름 만에 경선 승리는 소장파의 승리가 결코 아니고 한나라당의 승리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으로 오세훈 씨가 경선에 승리했다는 사실을 소장파는 명심해야한다. 오세훈 경선후보 개인을 인식해서가 아니라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를 제어하고 이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읽은 우파 국민들이 판단해서 오세훈 여론을 만들어 준 것이다.

    본인은 경선 훨씬 전인 4월 10일자 칼럼을 통해 ‘이 나라가 탤런트 공화국이냐?’라는 제하에 ‘풍부한 국정경험이 있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가장 원론적인 바램을 밝힌바 있다. 오도된 정치적 포퓰리즘으로 모든 것을 승부하려는 여당의 행태를 비판했었고, 아울러 거기에 대응하는 야당의 태도 또한 비판했었다. 그러나 상대 당 강금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맹형규, 홍준표 의원보다 훨씬 높은 지지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더더욱 그럴수록 한나라당을 아끼는 국민들은 여당에게 서울시장 자리를 내어줘서는 결코 안 된다는 뜻에서 강금실 후보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차라리 올 인시켜주는 것이 한나라당을 아끼는 길로 판단하고 오세훈 경선 후보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4월 21일자 칼럼을 통해 「오세훈 당비미납 무슨 문제 있나?」라는 제하에 ‘경선에 임하면서 당비미납 운운하는 것은 소아병적인 정치행태’라고 맹렬히 비판한 적이 있었다. 본인이 오세훈 경선후보 개인을 인식해서가 아니고 상대 당 후보인 강금실 씨와 경쟁할 경우를 상정해서 당비미납 운운으로 ‘빅 카드’를 사장(死藏)시켜서는 결코 안 된다는 마음으로 그 글을 썼다.

    본인은 또 4월 22일자 칼럼을 통하여 「서울시장 쟁취 못하면 2007대선 희망 없다」라는 제하에 ‘서울시장 선거는 우파 대 좌파의 피나는 전선’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 이유는 본인이 지난 4월 4일자에 이미 「정동영, 왜 서울시장에 올 인하나?」라는 제하에 ‘한나라당은 강금실 전략을 꿰뚫어야 한다’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칼럼에서 적시한 바가 있다.

    열린우리당이 사력을 다해 서울시장의 승리에 당의 젖 먹은 힘까지 쏟아내며 서울시장을 신주단지처럼 모시며 총력을 기울이는 세 가지 이유를 아래와 같이 제시했었다

    첫째, 대한민국 인구의 약 30%와 국부의 3/4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고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가 곧 서울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를 대변하는 서울특별시 시장을 점령(?)할 경우에 정동영 의장의 생각은 낮은 단계 연방제를 시작하는 첫 단추를 획득한 것으로 판단할 것이다. 일단 서울시장에 강금실 씨가 당선된다면 서울과 평양이 코드가 형성되어 정동영 의장의 생각대로 낮은 단계 연방제를 향하여 줄달음질 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김정일이 김대중과 약속한 '대한민국 답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울시장은 반드시 열린우리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시장이 야당소속이 될 경우 김정일의 서울 답방은 그야말로 껄끄럽고 어색한 여행이 되기 때문에 김정일 측에서는 꼭 서울시장이 코드가 맞는 정동영 의장 당(黨)이 되기를 바랄 것이라는 사실은 추론하기에 어렵지 않다. 만약 서울시장이 열린우리당 후보가 된다면 김정일의 서울방문을 대비하여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되고, 친 김정일 인사인 정동영 씨는 앞으로 대한민국 운명을 갈음할 수 있는 연방제사변 전략의 내면단계로 추진·진행할 것이다.

    셋째, 미국에서 금융제재가 북한에 가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집권당이 김정일의 북한을 도와줄 길이 힘들다. 그래서 서울시장이 열린우리당 당원이 될 경우 서울과 평양이 자매결연을 맺어 북한 김정일 정권을 경제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통로를 자연스럽게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예컨대 이벤트 행사를 통해 현금이 북으로 올라가는 다양한 행사들이 즐비하게 쏟아질 것이다. 쇼 프로그램, 서커스, 오케스트라, 팝 뮤직 쇼, 경평축구, 대규모 연예단 교류, 기타 모든 영역에서 북한에 현금을 보낼 수 있는 통로들이 마련될 것이고, 서울·평양의 자매결연은 한바탕 대한민국을 친북 친 김정일 무드로 수라장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했다. 그리고 난후 열린우리당이 서울시장에 올 인하는 목적을 예측하여 아래와 같이 도식화하였다.

    즉, 「정동영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올인 → 서울시장 당선 → 서울·평양 자매결연 → 김정일 답방 → 연방제 사변 일으킴」이라는 예시를 통하여 좌파의 승리는 곧 북한 김정일 통일전략에 말려들어갈 것이라는 사실을 적시한바가 있다. 정동영 씨가 서울시장을 향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하면서 동시에 「한나라당, 맹형규, 홍준표로 강금실 이기기 어렵다」고 예단하면서 ‘한나라당이 2007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첫 단초는 서울시장 선거에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길’이라고 말했었다.

    경선에 승리하자마자 일부 소장파의원들이 경망스럽게 세대교체 운운하며 떠들어대는 철없는 행태를 보고 언제쯤이나 한나라당이 속 깊은 정당이 될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우리가 어떻게 저런 사람을 믿고 표를 줄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탄식과 함께 한숨이 절로 나온다.

    오세훈 경선후보가 경선에 승리한 것은 내년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대다수 우파 국민들의 메시지가 숨어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원과 대의원들이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이토록 경박하게 난리친다면 오세훈 경선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일부 소장파들이 얼마나 날뛰고 헛소리를 해댈 것인가 생각해보니 기가 막힌다. 무능하고 경망스런 일부 소장파 국회의원 소환운동이라도 벌여야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선배가 있었기에 후배가 있는 것이고 귀감이란 선배로부터 나오며 후배로부터의 존경과 선후배간의 사랑으로부터 세상사가 아름다워지는 법이다.

    오세훈 경선후보 시장된다고 소장파가 당권을 쥔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

    오세훈 경선후보가 서울시장된다고 소장파가 당권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정치 9단, 10단 하던 김영삼, 김대중도 40대 기수론을 폈다가 70살 넘어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김영삼, 김대중은 과거 집권당과의 피나는 투쟁을 통해서 야당의 투사 같은 행동으로 당력을 집중시켰던 자기 소속 당을 위한 기여자이자 공헌자들이다. 한나라당 소장파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와 헌법수호를 위해서 또 야당인 한나라당을 위해서 무엇을 했으며 야당으로서의 피나는 투쟁을 해보았는가? 반성하라!

    소장파는 야당의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한나라당을 위해 무슨 투쟁을 해보았는가?

    소장파는 야당의원으로서 4대악법을 저지하는데 앞장서기는커녕 말 많은 KBS 방송언론의 역할에 대해서조차 침묵했었다. 과연 소장파는 야당의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무슨 업적을 남겼는가? 소장파는 노장파, 소장파를 편을 갈라 몰아내고 당권, 대권 다 잡을 것이라는 허망한 한여름 밤의 꿈을 꾸지 말고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찾고 헌법을 수호하며 국민의 편안한 삶을 위한 야당투사의 길을 바로 걸어라. 그리고 난 후 큰소리쳐라.

    한나라당 인기가 소장파 때문에 나오는 줄 착각하지마라

    소장파들은 국민들이 자기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오판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야말로 큰 착각이다. 열린우리당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한 국민들이 그 대안으로 한나라당을 선택했을 뿐이다. 한나라당의 젊은 소장파들 때문에 한나라당이 인기가 있는 것이 결코 아니고 오히려 야당의 맥을 이어왔던 소장파나 초선이 아닌 여타의 의원들 때문에 한나라당이 인기를 국민들로부터 받고 있다는 사실 또한 확실히 알아야 하겠다.

    오세훈 경선 승리는 정권교체 염원하는 우파국민의 가슴 아픈 표현이다

    오세훈의 경선 승리는 2007년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우파국민들의 가슴 아픈 표현의 일단이다. 소위 개혁공천이라는 명제를 꺼내놓고 공천권을 지방으로 이양시킨 소장파들의 이상 때문에 공천비리 등 불명확한 문제들을 차단시키지 못했다는 사실도 아울러 알아야 할 것이다. 하나는 알고 둘을 모르는 우를 범하지 말고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국민들이 갈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탐색하라. 그리고 정의롭게 행동하라!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는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들이 국민들에게 주는 스트레스는 실로 막대하다. 일은 제대로 안하면서 큰 소리만 치는 허울 좋은 구성원이 돼서는 안 된다. 근래 갑자기 오세훈 경선 승리로 인하여 일부 소장파들이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 불건전한 스트레스는 반드시 일부 소장파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간다는 사실을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의원직 버리고 시장경선에 올 인했던 맹형규 의원의 기사도 정신을 본받고 되새기라

    의원직까지 버리면서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맹형규 의원은 비록 경선에서 졌지만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가슴 속 깊이 배워야 할 것은 맹형규 의원이 보인 절도 있는 신사도(紳士道)이자 절제된 정도(正道)이다.

    의원직을 버리지 않고 경선에 나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가지 길을 택하고 올 인했다. 기회주의적인 의식을 버리고 한 가지 길을 선택해서 경선에 실패한 맹형규 의원은 어떤 의미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본받아야 할 아름다운 선택이다.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들에게 충고한다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경선 승리는 소장파 힘이 결코 아니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 너무 급하다. 진정하라. 급히 가려하는 자 돌부리에 넘어질 것이다.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 당내 파벌 만들지 말고 한나라당 승리를 항상 먼저 생각하라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 세대교체 운운하면 국민들 외면한다. 세대교체 주장자는 퇴출된다.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 순간순간 찰나주의에서 벗어나라! 기회주의 모습을 벗어 던져라!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 국민과 자기 당을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가를 생각해 보라!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