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새마을운동', 新농촌개발 패러다임 선도한다"개도국 소녀들 교육 보건사업에 2억달러 지원" 국제사회 기여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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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유엔에 선 박근혜 통해 글로벌화 도약.

    박근혜 대통령은 26일(미국 현지시간) 유엔 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농촌개발 전략인 새마을운동을 신(新) 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발전시켜 개도국의 농촌개발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본부에서 열린 개발정상회의 본회의에서 8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우리의 새마을운동 경험과 노하우가 적절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유엔개발계획(UNDP) 및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면-자조-협동] 3대 정신으로 과거 우리 농촌 빈곤퇴치에 기여한 새마을운동 모델이 지구촌에 확산되도록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유엔 개발계획의 접근 전략인 포괄성과 지속 가능성에 접목시켜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한-OECD는 지난해와 올해 새마을운동 공동연구를 통해 새마을운동 성공요인을 중심으로 개도국의 농촌 개발사례를 분석해왔다. 신(新) 농촌개발 패러다임을 도출하는 보고서도 오는 12월께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한-UNDP는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 이뤄지는 새마을운동 협력사업을 통해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우간다, 볼리비아 등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영남대에서 문을 연 '박정희새마을연구원'은 새마을운동 학문화와 세계화를 위한 연구, 개발, 교육, 교류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새마을운동을 세계화해 개발도상국들의 빈곤을 퇴치하는 한편 자립경제 기반 구축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것이 목표였다.

    그동안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지구촌 52개국에서 258명이 입학했다. 이 가운데 125명은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생 중 상당수는 자국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엘리트였다. 본국으로 돌아간 졸업생 중에는 시장이나 주지사가 된 이들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은 효과적인 개발재원 활용과 적절한 개발협력 사업이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입증하는 모범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2012년 출범한 부산 글로벌파트너십이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SDGs)' 이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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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박 대통령은 "개발협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내년에 국제원조투명성기구에도 정식 가입할 예정이며 SDGs가 현실이 되려면 강력한 후속조치와 함께 평가 메커니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의장국으로서 신뢰성 있는 견실한 평가체제 구축을 위해 건설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개발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공식 채택된 17개의 SDGs에 대해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인류사회,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구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SDGs에서 제시된 미래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우리와 후손들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내야만 하는 실천적 목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보건과 교육을 위해 앞으로 5년간 2억달러(2,4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성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소녀를 포함한 미래세대에게 보건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가 될 것으로, 한국은 가장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는 개도국 소녀들을 위해 보건 교육 ODA(공적 개발원조) 사업인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을 내년에 공식 출범시키고, 향후 5년간 2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러한 구상은 미래 세대의 모성과 아동보건을 담보하고 있음에도 가장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 소녀계층에 대한 포괄적 지원이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달성에 긴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중점지원국은 15개국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에서는 네팔, 라오스,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캄보디아, 필리핀을 지원한다.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탄자니아, 요르단, 모로코를, 중남미에서는 볼리비아와 에콰도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영국, 미국, 유엔 등에서도 각각 유사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구상 사업은 2016~2020년까지 5년 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을 통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