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일 MBC TV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에 출연, 재치있는 입담으로 MC들의 혼(?)을 빼놓은 사진작가 김중만. 
    ▲ 지난 3일 MBC TV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에 출연, 재치있는 입담으로 MC들의 혼(?)을 빼놓은 사진작가 김중만. 

    MBC TV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이 김중만의 ‘삽질(?) 멘트’로 시청률 상종가를 달렸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일 방송된 '황금어장'은 12.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 지난달 20일 기록한 11.4%보다 1.5% 가량 상승했다.

    이날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는 사진작가 김중만이 출연, 두 차례나 국외로 추방됐던 사연, 프랑스 유학시절 등을 회상하며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공개해 MC들을 당황케 하는 입담을 과시했다.

    프랑스에서 고교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한 김중만은 당시 우연히 본 사진 인화 장면에 매료돼 본격적인 사진작가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김중만은 “여자 친구와 길을 걷다 주위 배경이 좋은 곳에 가면 그 자리에 서게 한 후 ‘벗어’라고 말하며 사진을 찍었다”고 폭로했다. “처음엔 친구들조차 ‘쟤 변태 아니냐’는 시선으로 봤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고난 후 ‘사진에 관해서는 뭔가 있구나’하고 생각들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동양인에 대한 차별은 없었나’는 질문에 김중만은 “그런 건 전혀 없었고 프랑스의 시골 학교라 당시 나를 굉장히 신기해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학비를 보내주지 않아서 주말마다 식당에서 그릇을 닦았는데 오히려 주말만 되면 사라지는 신비감을 유지하게 됐다고.

    영화배우 전도연을 카메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꼽은 김중만은 앞으로 사진 100만장을 찍어 1000장은 가족에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국가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김중만 뿐 아니라 그의 전 부인인 영화배우 故 오수미가 화제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1950년 제주도에서 태어난 오수미는 지난 70년 ‘어느 소녀의 고백’으로 은막에 데뷔했으며 신상옥 감독과 스캔들에 연루된 이후 김중만과 결혼에 성공했지만 86년 이혼했다. 오수미는 1992년 미국 하와이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중만은 방송에서 자신이 국외로 2번 추방 당한 기막힌 사연을 얘기하며 "오 씨와 재혼해 신 감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어느날 새벽 안기부에서 찾아와 북한에서 신상옥-최은희 부부가 탈출했다며 미국으로 추방시켰다"고 술회,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