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제명 논란, 대선불복 프레임으로 여당이 핵심 의제로 만들어…"
  •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야당의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운동에 대해 "여론전"이라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부가 역사교과서 집필 체계를 국정화 한다는 방침을 고시한 상황이지만, 여론을 돌릴 수 있다면 국정화를 막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9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야당의 장외투쟁 효과에 대해 "지난 4년 동안 우리가 서명운동을 여러번 했지만, 이번처럼 호응이 좋은 건 처음"이라며 "지금 이런 방법(장외투쟁)으로 서명해서 여론전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교과서 지지 비율이 약 50:50으로 평가되는 상황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찬성 50이) 어느 정도 이뤄졌고, 국정교과서가 단일교과서가 되니까 수험에 편하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국정교과서 취지에 찬성하는 여론을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론의 지수 이외에는 어떤 모든 관계도 국정교과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만 돌아선다면 국민의 힘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대선불복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동원 의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대선불복이라는 프레임으로 각종 언론과 여당이 정국의 핵심의제로 만들려고 한다"며 "우리 당의 입장은 분명히 강동원 의원 입장에 동의하지 않고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고 강동원 의원과 선을 그었다.

    그러나 대정부질문에선 원내대표 등 당에서 의원들의 질의내용에 대해 사전 조율하는 만큼, 새정치연합의 입장이 투과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잇따른다. 사전에 대선불복 내용을 알고도 사실상 허용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이종걸 원내대표는 "내가 직접 챙기진 않았다"면서도 "표제를 가지고 수석과 기획부 대표가 자제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하지만, 본인(강동원) 입장이 아주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친일교과서, 유신독재미화 교과서에 대한 잘못된 점을 마무리해야되는 특별한 시기"라며 '이 문제를 자꾸 갑론을박하면 그 논쟁에 묻혀 갈 수밖에 없다"고 강 의원 논란이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