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러시아 순으로 “한국에 호감”…일본, 주변국 모두 “싫다”
  • ▲ 지난 11월 1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 당시 손을 맞잡은 삼국 정상. ⓒ뉴데일리 DB
    ▲ 지난 11월 1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 당시 손을 맞잡은 삼국 정상. ⓒ뉴데일리 DB


    한국을 가장 혐오하는 나라는 일본,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말레이시아로 나타났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8일 삼정KPMG에 의뢰해 세계 14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인 10명 가운데 6명은 한국을 혐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말레이시아인 10명 가운데 7명은 한국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한국을 좋아하는 나라는 중국이었다. 대상자 10명 중 6명 이상이 한국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는 인도네시아로 10명 중 5명 이상이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필리핀, 태국, 러시아도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었고, 미국 또한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48.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일본인의 경우 북한을 혐오한다는 응답이 88%로 나타났고, 이어 중국(77.7%), 한국(59.7%)을 혐오한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과 교류가 많지 않은 스페인, 이탈리아, 네델란드의 한국 비선호도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한다.

    일본인이 혐오한다고 답한 나라는 한국, 중국, 북한 등 인접 국가들이었다. 일본인은 한국의 대중문화, 경제 보다 정치에 대한 혐오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 또한 일본에 대한 혐오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평가한 호감도 순위에서 일본은 19위로 꼴찌였다. ‘일본을 혐오한다’고 답한 사람도 41.7%로 나타났다.

    삼정KPMG 측은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배경으로, 지난 3년 동안 한중 관계는 꾸준히 깊어진 반면 한일 관계는 계속 악화되어 온 것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삼정KPMG가 2014년 10월부터 11월까지 한국 및 정치, 외교 등 주요 분야에서 교류가 많은 세계 14개국 성인 남녀 5,600명(국가별 유효표본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한다.

    설문은 교역량이 많고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큰 20개 나라의 호감도를 1점 ‘혐오’부터 5점 ‘호감’까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