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향한 편협한 시각...국가 안보는 관심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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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이른바 테러방지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여야를 향해 "정쟁을 중단하고 우리들의 목숨을 지켜주는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대인 테러 기도는 그동안 수없이 자행돼 온 실재(實在)하는 위협"이라며 "탈북 북한민주화운동가들과 함께 테러방지법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야당에 대해 "국가정보원에 대한 편협한 시각 때문에 국가 안보를 팽개칠 셈이냐"면서 "국정원은 북한 정찰총국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들을 지켜주는 우군인데, 야당은 여전히 국정원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김정일의 처조카였던 탈북자 이한영 씨는 분당의 자택에서 북한공작원에게 저격당했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려고 탈북자로 위장 입국한 공작원이 발각되는 일도 있었다"며 "지난해 6월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의 사무실에는 손도끼가 배달됐고, 저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는 식칼과 협박문이 배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우리가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북한의 협박이 아니다. 목숨을 다해 지키고 싶은 대한민국이 북한의 술수 앞에 사분오열되는 것"이라며 "오로지 테러 방지를 위한 법과 제도의 신속한 정비에 힘을 쏟을 때"라고 여야에 조속한 법안 처리를 당부했다.
앞서 하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에 홀로 참석해 테러방지법 처리를 외면하는 야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게 묻고 싶다"며 "만약 문재인 대표 등의 이름이 테러 대상 명단에 있어도 지금처럼 국정원 핑계를 대며 테러방지법 처리에 소극적이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제로 더민주는 자신들의 뿌리인 김대중 정부 이후에 북한의 눈살을 찌푸릴 만한 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최근 개성공단 사태에서도 우리 국민의 자산을 몽땅 압수한 강도 같은 북한의 만행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전혀 안 높이고, 오히려 한국 정부가 100% 잘못한 것처럼 한국 정부만 비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과 관련한 일이 생길 때마다 더민주는 북한 김정은 정권보다 한국 정부를 성토하는 데 더 열을 올렸다. 천안함 폭침 때도 그랬다. 오히려 한국 정부가 조작했다고 한국 정부를 더 비난했고, 또 공교롭게도 더민주는 북한 김정은 정권보다, 김정은 정권이 눈엣가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데 더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