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집단을 위해 ‘평화협상’을 주장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는 中공산당을 본 美정부가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中공산당이 격렬히 반대하는 ‘사드(THAAD)’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를 공식화하는 것은 물론 최신형 구축함 3척이 건조되는 대로 동아시아 지역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은 ‘사드(THAAD)’ 미사일을 한반도에 배치할 것이며, 이는 중국과 무관하다”는 애슈턴 카터 美국방장관의 발언을 전했다.
애슈턴 카터 美국방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美외교협의회(CFR)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지금 中공산당이 강력히 반대하는데 사드 미사일을 한국에 배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한다.
“(사드 미사일의) 한국 배치는 일어날 일이다. 이는 필요한 일이다. 한미 관계는 물론 주한미군과 한국을 보호하는 것으로, ‘사드’ 배치는 한국과 미국 간의 일이지 中공산당은 전혀 관련이 없다.”
간담회에서 “미국의 억제력이 한반도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도 애슈턴 카터 美국방장관은 “우리는 현재 북한의 핵무기 및 신형 미사일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과제)을 억제하기 위해 ‘사드’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애슈턴 카터 美국방장관은 또한 “한반도에서 (미국의) 억제력은 지난 60년 동안 잘 작동했고,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볼 때, 결과적으로 中공산당과 미국이 북한을 막지 못한 것”이라면서 ‘사드’ 미사일의 한국 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애슈턴 카터 美국방장관은 뿐만 아니라 2016년 10월 실전배치될 예정인 ‘줌왈트’급 구축함(DDG-1000)이 건조되는 대로 3척을 아시아 태평양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지난 9일 日지지통신은 VOA가 보도했던 CFR 간담회 당시 애슈턴 카터 美국방장관의 발언을 추가 보도하면서 ‘줌왈트’급 구축함을 태평양과 인도양을 담당하는 美해군 제7함대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日지지통신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美국방장관은 ‘줌왈트’급 구축함의 아태 지역 배치는 ‘피벗 아시아 전략(아태 중시 전략)’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미군은 최신 무기를 아태 지역에 우선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CFR 초청 간담회에서 나온 애슈턴 카터 美국방장관의 발언에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도 매우 놀라고 있다. ‘사드’ 미사일의 한국 배치 발언은 지금까지 美고위급 관계자의 관련 발언 가운데 수위가 가장 높은 것이었고, 美해군도 몇 척 발주하지 않은 강력한 전투함을 아태 지역에 배치할 것이라는 계획은 中공산당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고고도 전장 방어 미사일 체계(THAAD)’는 지난 수 년 간의 논란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만, ‘줌왈트’ 급 구축함에 대해서는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맹활약한 엘모 러셀 줌왈트 주니어 제독의 이름을 딴 ‘줌왈트’ 급 구축함은 2001년 ‘DD-21(21세기형 구축함)’ 계획으로 시작됐다. 당시 美해군은 레이더와 소나(음파 탐지기)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함’을 원했다. 여기서 시작된 ‘줌왈트’ 급 구축함은 수많은 개발 계획 수정을 거쳐 15년 만에 실전 배치된다.
길이 182.9m, 폭 24.6m, 배수만 1만 4,500톤 가량으로 순양함 크기인 ‘줌왈트’ 급 구축함은 AN/SPY-3 X밴드 레이더를 갖추고 있으며,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 레이더에는 200톤급 어선처럼 보이며, 소나로 추적해도 핵추진 공격 잠수함이 물속에서 내는 소음(돌고래 소리)정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각각의 발사관마다 4개의 수납함(캐니스터)를 지닌 Mk 57 수직발사기(VLS) 20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기본 장착되는 RIM-66 스탠다드 대공 미사일 외에도 BGM-109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개량형 시 스패로우 대공 미사일(ESSM), RUM-139 애스록 등을 장착한다.
‘줌왈트’ 급 구축함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무장은 현재 장착된 것이 아니라 2018년부터 개조, 장착할 무기 ‘레일 건’이다.
-
올해 취역하는 ‘줌왈트’ 급 구축함에는 160km 바깥의 적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연장포탄(LRLAP)'을 사용하는 155mm AGS(선진형 포탑)를 2문 장착하고 있는데, 현재 BAE 시스템이 개발을 마무리 중인 ‘레일 건’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한다.
‘레일 건’은 쉽게 말하면 강력한 전자기파 발진기를 통해 금속 탄환을 쏘아내는 대포로, 그 속도가 최소한 음속의 8배 이상이어서, 포탄 내에 폭탄을 넣지 않아도 운동 에너지 자체로도 적을 산산조각 낼 수 있는 무기다. 포탄의 속도는 요격이 불가능한 수준인데다 1분에 6~12발을 쏠 수 있고, 그 사정거리 또한 400km로 거의 순항 미사일 수준이면서 정확도 또한 매우 높아 해상전투의 패러다임을 바꿀 무기로 꼽힌다.
이 같은 무장을 갖춘 ‘줌왈트’ 급 구축함 3척이 동아시아 일대에 배치된다는 것은 中공산당이 서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설쳐대다 한국, 일본, 동남아 동맹국을 건드릴 경우 ‘박살’이 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애슈턴 카터 美국방장관은 CFR 간담회에서 “美본토를 향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쏘겠다는 북한 김정은 집단의 대미 협박에 대응하기 위해 알래스카, 하와이 등에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의 규모와 역량을 늘리는 등 적절한 조치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