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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5일 제94회 어린이날을 맞아 도서·벽지·다문화가정 등 초등학생 3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어린이날 봄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전남 완도, 경북 청송, 강원도 횡성, 충남 서천, 인천 옹진, 충북 보은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어린이들과 함께 군사접경지역의 군인·경찰 자녀, 전사·순직자 자녀, 아동양육시설, 가정위탁아동 등 보호아동 100여명이 초청됐다.
어린이들은 박 대통령과 함께 마술쇼 등의 공연을 관람하고 5가지로 준비된 놀이체험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초청된 어린이들 중 대청초등학교와 둔내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끼와 재능을 선보이는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어린이날을 맞아서 이렇게 날씨가 기가 막히게 화창합니다. 마치 어린이 여러분들을 축복하는, 어린이날을 축하하는 그런 날씨인데, 이런 날씨 속에서 또 여러분들이 아주 좋아하는 두 분(강호동, 이수민)을 만나서 시간을 같이 보내니까 마음이 무척 즐거울 것 같습니다. 맞죠?
조금 전 어린이 여러분들이 직접 공연을 펼쳐줬는데 아주 즐겁게 잘 봤고, 또 여러분들이 직접 쓴 편지 선물 고맙습니다. 아까 편지를 읽어준 어린이의 꿈이 발명가라고 했는데 어떻게 하면 발명가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했어요. 여러분들의 꿈이 발명가든지, 또 다른 것이라도 '아 나도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또 "우리 어린이들은 사랑과 축복을 받으며 자라나야 한다"고 강조한 뒤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준비해 선보인 공연을 함께 보면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놀면서 창의적 재능과 꿈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에는 '초통령(초등학생 대통령)', '국민여동생', '어린이 유재석'이라 불리는 EBS '보니하니'의 진행자 이수민(15)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개그맨 강호동(46)씨가 사회를 맡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