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난타'와 '점프'를 노리는 K-Culture Show '별의전설 : 견우직녀성'이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야심차게 제작한 '별의전설 : 견우직녀성'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낸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문화콘텐츠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2015년부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을 준비해왔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의정부에 단순 숙박만 하고 거쳐 가는 현실에서 이들이 지역에 체류하며 소비할 수 있도록 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실감한 것.
이에 '별의전설 : 견우직녀성'은 지난해 11월 트라이아웃 형태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5회 공연을 진행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의정부에서 시즌2 공연을 다시 올릴 계획이다. 시즌2에서는 출연진 규모를 축소해 프로덕션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임으로써 상설공연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소홍삼 의정부예술의전당 본부장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정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5만명 정도이다. 문제는 저렴한 숙박시설 때문에 잠만 자고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소비 체류형 관광객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형 공연이 필요했다"며 "최종 목적은 상설 공연이다. 단계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고구려 덕흥리 고분벽화에서 발견된 '견우와 직녀' 벽화를 모티브로 현대에 맞게 재구성,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판타지 형태로 빠르게 전개된다. 이는 의정부가 삼국시대 고구려 매성군 영토라는 역사적 연결고리를 활용해 견우와 직녀의 이별과 만남이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줄거리는 견우성과 직녀성으로부터 시작된 별빛이 현세에 환생한 견우와 직녀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1부 스트릿댄스를 중심으로 한 '춤의 향연', 2부 '미디어 아트와 움직임', 3부는 경사무대 '루프 액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3D미디어 파사드, 홀로그램, 미디어 인터렉티브 등 최첨단 영상기술을 통해 지금껏 국내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여기에 세계적인 카운트테너 루이스 초이가 부르는 천상의 목소리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본 공연 외에도 의정부시립무용단, 애니메이션 크루, M.B.CREW, 킹오브커넥션, 프로텍트, HJ스트릿무용단 등 6개 팀의 최고 춤꾼들이 참여한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의 김규종 연출이 진두지휘하고 ,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총 안무를 맡았던 강옥순 안무가와 영화 '건축학개론', '올드보이' 등으로 다양한 음악을 보여준 작곡가 이지수가 의기투합했다.
이지수 작곡가는 "넌버벌 퍼포먼스 음악은 처음으로 작업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나왔는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고 각기 다른 정서를 융합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며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시즌2' 공연 이후 2017년 지방투어공연을 비롯한 연례공연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2018년에는 상설공연장 확보와 여행사 연계 마케팅, 해외공연 추진 등 적극적인 연례화 작업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승원 HJ컬쳐 대표는 "중국 상해에 있는 제작사와 미팅을 가졌는데, 반응이 좋았다. 넘버벌 공연이다보니 K-Pop 스타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와 조율 중이다"면서 "K-Culture Show를 '태양의 서커스'처럼 브랜드화 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밝혔다.
의정부예술의전당 박형식 사장은 "기초 자치단체에서 관광공연을 직접 제작하고 서울에서 공연을 추진한 의미 있는 시도이자 사례"라며 "지속적인 작품 업그레이드와 마케팅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